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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영국, 브렉시트 탈퇴협상 공식 마무리…비준절차 착수

유럽연합(EU)과 영국은 25일 브뤼셀에서 EU 특별정상회의를 열고 영국의 EU 탈퇴조건을 주로 다룬 브렉시트 협상을 공식 마무리했다.

영국을 제외한 EU 27개 회원국 정상들은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주재로 회의를 열고 영국의 EU 탈퇴조건을 주로 다룬 브렉시트 합의문과, 브렉시트 이후 양측의 무역·안보협력·환경 등 미래관계에 관한 윤곽을 담은 '미래관계 정치선언'을 공식 추인했다.

이어 27개국 정상들은 테리사 메이 총리도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속개해 1시간여 동안 브렉시트 다음 단계에 대해 논의했다.

이로써 EU와 영국은 브렉시트 협상을 일단락짓고, 브렉시트 합의에 대해 양측 의회의 비준동의를 받아 이를 발효토록 하는 비준절차에 들어갔다.

내년 3월 29일 이전에 브렉시트 합의문이 양측 의회에서 비준되면 양측은 브렉시트의 충격을 최소화하며 영국의 질서있는 EU 탈퇴를 맞이할 수 있게 된다.

반면에 그때까지 브렉시트합의문이 비준되지 않으면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이른바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돼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영국 의회 내 보수당 강경 브렉시트파 의원뿐만 아니라 EU 잔류를 주장하는 노동당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도 브렉시트 합의문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영국 의회의 최종 비준동의까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이와 대조적으로 유럽의회는 이번 합의 비준 가능성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안토니오 타이아니 유럽의회 의장은 "유럽의회는 이번 합의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내년 2, 3월께 비준동의 표결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고, EU와 영국은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상황에 대해서도 꾸준히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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