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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가 현실로..화재 사고 이후 KT 가입자 감소세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KT의 가입자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신규 가입자보다 이탈자가 많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28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화재가 발생한 지난 24일 이후 3영업일 간 총 1666명에 달하는 감소폭이 나타났다.

사고 당일인 24일에는 828명이 줄었다. 27일에는 160명의 가입자가 떠났다. 지난 22일에는 69명, 23일은 83명이 순증하는 기록이 나타났었다.

통신장애로 불편을 느낀 일부 고객이 번호 이동을 했다고 분석되고 있다. 실제, "화가 나서 다른 통신사로 바꿨다"라는 말이 들리기도 했다. 또한, KT가 사고 수습에 몰두하느라 마케팅 경쟁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반면, 경쟁사인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은 24일 이후 3영업일간 각각 1442명, 224명 순증했다. KT 이탈 고객이 LG유플러스로 많이 이동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KT 아현지사 건물 지하 통신구에서 10여 시간 동안 벌어진 화재는 많은 KT 고객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이번 화재는 최장 시간, 전방위 통신장애로 기록됐다. 화재 사고로 서울 중구·용산구·서대문구·마포구·은평구, 또한 경기 고양시 일부 지역에서 통신 장애가 발생했다.

5G를 선도하고자 했던 KT는 이번 화재로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유선 사업 부분에서의 우려가 높은데, KT가 유선시장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KT는 오는 29일로 예정됐던 5G 관련 기자간담회도 취소한 상황이다. KT는 이날 사업 전략을 소개할 계획이었다.

28일 오전 8시 현재, 무선회선은 97% 복구됐고 인터넷은 99%, 유선전화는 92%의 복구율을 기록했다. KT는 지난 27일부터 현장에 소상공인지원센터를 구축하고 직원 330명을 투입해 지원하고 있다.






▲2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KT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 현장에서 국과수 관계자가 현장감식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KT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 현장에서 국과수 관계자가 현장감식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