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3분기 산업대출 석달 새 24조 늘어...서비스업 18조↑

올해 3분기 산업대출이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내수 침체의 직격탄으로 기업과 자영업자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면서 소모성 운전자금 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 3분기 산업대출 석달 새 24조 넘어서...서비스업 18조↑=3분기 기업대출(개인사업자 포함)이 대출 잔액이 1,100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서비스업 대출 증가폭은 역대 최대였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18년 3분기 중 예금 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을 보면 9월 말 예금 취급기관의 산업별 대출 잔액은 1천107조원으로 석 달 사이에 24조3천억원 늘었다.

산업대출은 개인사업자(자영업자)를 포함한 기업, 공공기관, 정부 등이 은행, 상호저축은행, 상호금융,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등 예금을 취급하는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을 의미한다.

전 분기 대비 산업대출 증가 폭은 2분기(12조9천억원)의 2배에 달하는 규모로, 2008년 3분기(30조3천억원) 이후 가장 컸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6.8%로 2분기(6.6%)보다 소폭 확대했다.

업종별로 보면 서비스업 대출금이 18조원 늘어 659조7천억원으로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부동산업 대출이 8조9,000억원 늘었으며, 자영업자 비중이 높은 도소매·숙박·음식업은 5조5,000억원 증가했다. 건설업 대출은 8천억원 증가한 41조1천억원이었다.

한편, 9월 말 잔액 기준으로 기업대출의 업종별 비중을 보면 부동산업(20.3%)과 도소매ㆍ숙박ㆍ음식점업(17.7%)이 1, 2위를 차지하며 전체 대출의 40%가량을 점하고 있다.

제조업 대출이 347조원으로 4조7천억원 증가했다. 제조업 대출 증가액도 작년 1분기(6조2천억원) 이후 가장 컸다. 제조업 중에선 금속가공제품·기계장비(7천억원 증가), 전자부품·컴퓨터·영상·통신장비(7천억원) 위주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용도별로는 운전자금이 14조2,000억원, 시설자금이 10조1,000억원 각각 늘었다. 운전자금 증가폭이 시설자금을 앞지르는 건 이례적인 일로 사업 규모를 확장하기 위해 대출받은 기업이나 자영업자보다 사업 연명을 위해 금융기관에서 빚을 끌어다 쓴 경우가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대출기관별로는 은행 대출금이 16조1,000억원, 비은행이 8조1,000억원 각각 증가했다.

대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