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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하락폭, 지난주 比 2.5배로 확대...금리 인상 가능성 영향

서울 아파트가격 하락 폭이 지난주와 비교해 2.5배로 확대됐다. 9·13대책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1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05% 떨어졌다. 3주 연속 하락세이자 지난주의 -0.02%보다 2.5배 확대된 수치다.

강남 4구(동남권) 아파트 매매가는 모든 구의 아파트가격이 전주보다 떨어지며 –0.14%를 기록했다.

서울 25개 구를 통틀어 강남구의 낙폭이 -0.16%로 가장 컸고, 서초 -0.15%, 송파 -0.14%, 강동 -0.07% 등 강남 4구가 하락률 1∼4위를 차지했다. 종로와 중구는 저평가 단지가 소폭 오르면서 0.07% 상승했다.

강남·북으로 나눠서 보면 강북 14개 구는 0.01%에서 -0.01%로 하락 전환했다. 강북 14개 구가 하락한 것은 2017년 8월 넷째 주 -0.02% 이후 64주 만이다.

강남 11개 구는 동남권 모든 구가 하락하고 다른 구도 보합 또는 하락하면서 -0.05%에서 -0.07%로 하락 폭이 커졌다.

지난 9월 1.25%에 이르렀던 서울 주택가격 상승폭을 되돌리는 데까지는 미치지 못했지만 종부세·대출 강화 등이 포함된 9·13 수요대책과 3기 신도시 개발계획이 담긴 9·21 공급대책의 효과가 본격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국 아파트가격 매매가도 0.04% 떨어졌다.

시도별로는 인천(0.09%), 전남(0.07%), 대전(0.07%), 대구(0.06%)는 상승했고, 울산(-0.29%), 경북(-0.18%), 경남(-0.18%), 충북(-0.16%), 강원(-0.14%), 부산(-0.10%), 충남(-0.06%)은 하락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11월 셋째 주 대비 상승 지역은 47개, 보합 지역 24개로 전주의 61, 25개보다 감소했고, 하락 지역은 90개에서 105개로 증가했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의 경우 인천이 0.09% 올랐고, 경기는 0.00%로 보합세였다.

인천은 서구가 인근 마곡지구 대비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검암역세권 개발사업이 발표되면서 0.21% 상승했다.

경기는 수원 장안구가 스타필드 입점, 신분당선 연장 기대감 속에서 화서역 인근 담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며 0.36% 오른 반면, 안성은 신규입주 물량이 늘어 기존 단지 가격이 내려가 0.33% 하락하는 등 지역별로 온도 차가 나타났다.

지방은 0.08% 하락했다. 5대 광역시는 -0.04%, 8개 도는 -0.12%, 세종은 0.02%로 집계됐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은 -0.07%로 지난주(-0.06%) 대비 하락 폭이 확대됐다.

서울 전셋값은 계절적 비수기, 풍부한 공급량 등의 이유로 전주와 같이 -0.06% 떨어졌다.

인천과 경기는 각각 -0.01%와 –0.09%를 기록했다. 지방은 0.06% 하락한 가운데 행정안전부 이주, 신규입주 마무리 등의 현안이 있는 세종만 전주(1.43%)에서 이어 1.19%의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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