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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전국 주택 매매가 상승폭 둔화…일부 광역시는 강세

지난달 9·13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서울의 주택 매매가격 상승폭이 크게 둔화했다. 반면 대구·광주 등 일부 광역시 주택가격은 석 달 연속 높은 상승세가 이어져 비수기를 무색하게 했다.

3일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주택(아파트, 단독, 연립주택 종합) 가격은 한달 새 0.13% 올랐다. 8월 이후 4개월 연속 상승세지만 전월(0.19%)보다 오름폭은 다소 줄었다.

서울 주택가격이 0.20% 상승하며 10월(0.51%)보다 오름폭이 크게 둔화한 영향이 크다.

9·13부동산 대책이 서서히 효과를 내면서 재건축 투자수요가 감소하고 호가도 떨어지면서 송파구(-0.08%)와 강남구(-0.06%) 등에서 매매가격이 하락 전환했고 나머지 구도 상승폭이 일제히 축소됐다고 감정원은 설명했다.

경기도의 주택가격도 지난 10월 0.42%에서 11월에는 0.26%로 오름폭이 줄었다.

지방 5대 광역시의 집값은 10월 0.18%에서 11월에는 0.14%로 상승폭이 감소했으나 같은 지방내에서도 양극화가 두드러진 모습이다.

부산의 주택가격이 11월에 0.13% 하락하며 10월(-0.09%)보다 낙폭이 확대됐고, 울산광역시는 지역 조선경기 위축으로 10월 -0.76%에서 지난달엔 -0.83%로 하락폭이 더 커졌다.

반면 대구(0.53%)와 광주(0.46%)광역시는 전월보다 오름폭이 줄었지만 3개월 연속해서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세가 지속하고 있다.

일부 학군이 좋은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실수요자들이 꾸준히 유입되는 데다 투자수요도 일부 가세하며 호가 강세가 지속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전광역시는 지난 10월 0.57%에서 11월 0.63%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강원(-0.15%), 충북(-0.19%), 경남(-0.31%) 등지도 약세가 이어진 반면 전남과 세종은 각각 0.57%, 0.27%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유형별로는 아파트의 가격 둔화가 두드러졌다.

아파트

11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05%로 전월(0.58%)에 비해서는 상승폭이 눈에 띄게 줄었다.

최근 서울 아파트값은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으나 이번 조사가 지난 10월 15일 대비 11월 12일까지의 변동폭을 조사한 것이어서 11월 중순 이후 서울 아파트값 하락세는 이달 통계에 상당 부분 반영되지 않았다.

지난달 전국의 주택 전셋값은 0.09% 하락하며 전월(-0.05%)보다 낙폭이 커졌다.

서울의 주택 전셋값은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멈추고 지난달 보합세로 전환했다. 특히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6월(-0.24%) 이후 처음으로 0.03% 하락했다. 올해 말 송파 헬리오시티 등 대단지 입주를 앞두고 전월세 공급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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