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54세 가장들 일자리가 사라진다…중숙련 일자리 자취 감춰

재경일보 윤근일 기자 윤근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기사입력 2018.12.04 14:07:17

가계의 주된 소득원인 30∼54세 남성들의 경제 활동 참가율이 갈수록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경제 활동 참가율 하락은 경제 전반의 활력에도 악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사회문제까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된다.

핵심 노동연령층 남성의 경제 활동 참가율 하락은 중숙련 비중이 줄어드는 일자리 양극화가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한국은행 박용민 과장, 권기백 조사역, 이나영 조사역은 4일 BOK이슈노트 '경제 활동 참가율 변화에 대한 평가 : 핵심 노동연령층 남성을 중심으로'라는 보고서에서 "핵심 노동연령층 남성의 경제 활동 참가율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대체로 하락세를 보였다"며 1996년 95.9%에서 올해 1∼9월 93.1%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노동 공급이 가장 활발하고 생산성이 가장 높은 핵심 노동연령층은 주요국에서 보통 25∼54세로 꼽는다. 그러나 연구팀은 한국의 군 복무, 높은 대학 진학률 등 때문에 30∼54세를 핵심 노동연령층으로 봤다.

회사원

▲ 30∼54세 가장들 일자리 사라진다...중숙련 일자리 자취 감춰=직업을 고숙련(관리자, 전문가)과 중숙련(사무직, 기능원 및 장치·조립 종사자), 저숙련(서비스직, 판매직, 단순노무직)으로 분류할 때 주로 그간 핵심노동연령층 남성이 종사한 중숙련 일자리가 자취를 감추고 있다는 것이다.

중숙련 일자리 비중은 1994년 60.0%에서 지난해 55.5%로 쪼그라들었다.

2003년 이전까지는 공장 해외 이전 때문에 제조업·건설업 일자리 비중이 줄었고 2004년 이후 최근에는 생산과정의 전산화, 자동화 등으로 정형화된 업무를 수행하는 중숙련 일자리가 사라지는 추세다.

한은에 따르면 2004∼2017년 중숙련 일자리 비중은 3.5%포인트 하락했는데 그중 3.1%포인트가 전산화, 자동화 등 산업 내 기술진보 때문에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핵심 노동연령층 남성의 경제 활동 참가율 하락은 한국뿐 아니라 주요국 공통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중숙련

▲ 韓 지난해부터 생산가능인구 감소...핵심 노동연령층 경제활동 참가율 하락=그러나 한국은 지난해부터 생산가능인구(15∼64세 인구)가 감소하고 있어 핵심 노동연령층 남성의 경제 활동 참가율 하락이 더 큰 타격이 될 수 있어 우려를 모은다.

노동 공급 여력 축소는 경제의 잠재 성장률을 깎아내리는 요인이다. 여기에 핵심 노동연령층 남성이 일하지 못하면 가계 소득이 줄고 가정이 해제하는 등 사회적인 문제로 번질 수도 있다.

연구팀은 "앞으로 첨단 분야 기술혁신이 급격하게 진행되는 과정에서 핵심 노동연령층 남성이 노동시장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신산업 분야에 대한 직업훈련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경제활동참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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