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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 칼럼 디자인 총괄 디렉터 "핸들 없는 재규어, 시간 걸릴 것"


▲지난 5일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의 이안 칼럼 재규어 디자인 총괄 디렉터<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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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의 이안 칼럼 재규어 디자인 총괄 디렉터<사진=박성민 기자> ​

운전자가 없는 자율주행 차가 나오고 있다. 먼 미래가 아니다. 운전석이 사라지고 있고 그에 따라 디자인에 대한 개념도 바뀔 것이다. 재규어 디자인은 어떤 방향으로 바뀌게 될까.

'재규어 카 디자인 어워드 2018' 최종 결선으로 방한 중인 이안 칼럼(Ian Callum) 재규어 디자인 총괄 디렉터(Design Director for Jaguar)는 지난 5일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재규어에서 핸들이 없어지기 까지는 좀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컬럼 총괄 디렉터는 "업계를 보면, 현재 새 시대를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00년 정도 뒤를 돌아봐도 가장 대대적인 변화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전기화·디지털화·자율주행으로 이전하는 것도 다 각기 다른 변화라고 생각된다"라며 "재규어도 물론 자율주행으로 이전할 것이다. 그러나, 재규어는 드라이버가 어느 정도 관여되는 것을 생각하며 디자인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궁극적으로 재규어는 드라이빙의 재미를 주는 브랜드이기에 드라이버에게 인테리어 공간에서의 유연성이라던지, 차량 안에서의 자율주행 개념을 조금 더 주는 형태로 보완은 하겠으나, 핸들을 없애는 것 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

인테리어 공간은 유연한 공간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율주행이 가능해진다면, 한 공간에 4-5명 정도가 공유하게 될 것이고, 운전을 전혀하지 않는 공간이 될 수도 있기에 운전을 하는 경험이라기 보다는 사회적으로 뭔가 나눌 수 있는,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외형도 많이 바뀔 것이고 인테리어 공간도 그에 맞춰 많이 변할 것"이라며 "그러나, 재규어만의 디자인 철학은 계속해 고수할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칼럼 총괄 디렉터는 럭셔리 브랜드는 천편일률적인 디자인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럭셔리 브랜드는 개성이라던지 특징을 유지하며 이어갈거라 생각한다"며 "브랜드만의 특성이나 입지, 영향력은 유지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칼럼 총괄 디렉터는 '자동차 디자이너의 관점에서 바라본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디자인 비전'이란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6일에는 재규어 카 디자인 어워드 최종 결선이 진행된다. 최종 우승자를 가리고 입선작 10개 작품 시상과 재규어 디자인 헤리티지에 대한 강연 진행을 위해 방한했다.

한편, 지난 1999년 재규어에 합류한 칼럼 총괄 디렉터는 재규어 라인업을 구축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설명하고 있다. 현 세대의 XF, XJ, E-TYPE을 계승한 스포츠카 F-TYPE,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 XE, 브랜드 최초 SUV F-PACE 등의 디자인을 총괄 지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