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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美고용·中수출 예상밖 부진에 상승 개장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나쁘게 나오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다. 경기 둔화 우려로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발동한 것이란 분석이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20분 현재 달러당 1,125.3원으로 전 거래일 종가보다 5.5원 올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5.4원 오른 1,125.2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지난 7일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 신규고용이 15만5천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9만8천명보다 크게 적은 수준이다.

미·중 무역 협상 불확실성도 이어지면서 7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24% 떨어졌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도 각각 2.33%, 3.05% 하락했다.

경기 둔화 우려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는 것이 금융시장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여기에 중국의 11월 수출액도 1년 전보다 5.4% 증가하는 데 그치면서 전망치(14.0%)를 크게 밑돌았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마찰에 따른 무역 위축 효과가 점차 나타나면서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위안화 약세로 이어져 원화 가치 하락에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미국 고용 부진에서 촉발된 글로벌 위험 선호 심리 위축 여파가 원/달러 환율에도 나타나고 있다"며 "중국의 수출 부진으로 경상수지 적자 우려를 자극한 점도 위안화 약세로 이어져 아시아 통화에 악재로 작용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9시 22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0.04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992.25원) 7.79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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