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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취업자 16만5천명 증가…실업률,금융위기 이후 최대

11월 취업자가 전년동월 대비 16만5000명 증가하며 반짝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의 추세에 비춰보면 증가 폭 자체가 평년 수준에 미달했으며 실업률은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 됐다.

▲11월 취업자 16만5천명 증가...공공부문 취업자 늘어나=통계청이 12일 공개한 '2018년 11월 고용동향' 보고서를 보면 지난달 취업자는 2천718만4천명으로 작년 11월보다 16만5천명 늘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한 취업자 증가 폭은 5개월 만에 10만명대를 회복했다.

이는 올 1월 33만4000명 증가 이후 10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올 취업자는 2월 10만4000명 증가 이후 5월 7만2000명으로 증가폭이 줄어든 데 이어 7월과 8월에는 각각 5000명, 3000명으로 증가폭이 크게 둔화되면서 '고용쇼크'를 불러왔다.

하지만 11월 들어 도소매업 취업자 감소폭이 줄고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등 공공부문의 취업자가 크게 늘면서 전체 취업자 증가폭이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취업자를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6만4천명, 8.2%), 정보통신업(8만7천명, 11.2%), 농림어업(8만4천명, 6.2%) 등에서 증가했다.

반면 제조업에서 9만1천명(2.0%),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 9만1천명(6.6%), 도매 및 소매업 6만9천명(1.8%) 각각 감소했다.

지난달 취업자를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34만3천명 늘었고 임시 근로자는 11만6천명 줄었다. 일용근로자는 2만1천명 증가했다.

비임금 근로자 중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만5천명 늘었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9만2천명, 무급가족 종사자는 5천명 각각 줄었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고용률은 61.4%로 작년 11월과 같은 수준이었다. 고용률은 올해 2∼10월 9개월 연속 하락하다 지난달 제자리걸음으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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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실업자 90만9천명...실업률,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아=지난달 실업자는 90만9천명으로 1년 전보다 3만8천명 늘었다. 실업률은 3.2%로 작년 11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11월 기준 실업률은 한국 경제가 금융위기의 영향권에 있던 2009년(3.3%) 후로는 올해가 9년 만에 가장 높았다.

11월 기준 실업자는 1999년(105만5천명) 이후 올해가 가장 많았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7.9%로 1년 전보다 1.3%포인트 하락했다.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은 10.7%로 작년 11월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은 0.2%포인트 오른 21.6%였다. 비경제활동인구는 4만1천명 늘었다.

이 가운데 활동 상태가 '쉬었음'으로 조사된 이들은 9만명 늘었고 구직단념자는 8만5천명 증가했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보건업, 사회복지서비스업, 정보통신업의 취업자 증가세가 유지되고 도매 및 소매업이나 숙박음식점업의 취업자 감소 폭이 줄어들면서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통계청 측은 공공 일자리가 이번 조사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주요 지표에서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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