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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라렌 '600LT', 국내 첫 공개..롱테일 시리즈 승계

영국 럭셔리 슈퍼카 브랜드 맥라렌의 공식 수입원인 맥라렌 서울(기흥 인터내셔널)이 1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에 위치한 대선제분 문래공장에서 '600LT 론칭 미디어 데이' 행사를 가졌다.

600LT는 지난 7월, 영국의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공개됐었다. 국내에선 이번 행사를 통해 첫 선을 보였다.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600LT에는 3.8리터 V8 트윈터보 엔진과 익스트림한 배기 시스템이 적용됐다. 1247kg 초경량의 차체로 481PS/톤의 출력을 낸다고 설명한다. 정지 상태에서 2.9초와 8.2초 만에 100km와 200km까지 도달할 수 있으며, 최고 속도는 328km/h이다.

600LT는 맥라렌 롱테일(Longtail, LT) 시리즈의 주요 특징을 그대로 승계 받았다. 맥라렌 롱테일 시리즈의 시작은 맥라렌 F1 GTR 롱테일에서부터 시작됐다. F1 GTR 롱테일은 지난 1997년 시즌에 첫 선을 보였다. 길게 늘어난 실루엣의 독특함으로 지금의 상징적인 이름을 얻게 됐다. 오직 9개만의 샘플과 개발용 프로토타입만이 제작됐다고 전했다.

"기다란 차체로 항력을 줄이고 다운포스를 증가시켰다"며 "이외에도 서스펜션과 시퀀셜 트랜스미션이 함께 개발됐다"고 설명한다.

맥라렌 F1 FTR 롱테일은 르망 24시간 레이스에서 우승했던 맥라렌 F1 GTR보다 100kg 가벼웠다. 맥라렌 F1 GTR 롱테일은 지난 1997년 FIA GT 챔피언십 11 라운드 중 5번의 승리를 거뒀으며, 르망 24시간 레이스 GT1 클래스에서도 1, 2위를 차지했다.

맥라렌은 675LT 쿠페를 '2015 제네바 국제 모터쇼'에서 공개하며 롱테일이라는 이름을 부활시켰다. 675LT는 F1 GTR 롱테일의 뒤를 잇는 롱테일로 인정받았다. 이후, 맥라렌 오토모티브는 맥라렌 675LT 스파이더를 전세계 500대 한정 제작했다. 오픈 톱 모델 스파이더 모델은 2주 만에 모두 판매됐다.

600LT는 카본 파이버로 제작된 프론트 스플리터와 리어 디퓨저, 고정형 리어윙이 확대 및 추가되며 차체가 약 74mm 길어졌다. 100kg의 추가 다운포스를 생성한다. 이는 안전성에 도움을 주고 있다. 카본 파이버를 적극 활용해 경량화를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한다.

맥라렌 570S 쿠페의 약 23%를 업그레이드했다고 한다.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퍼포먼스와 관련, "가벼운 알루미늄 캘리퍼와 카본 세라믹 디스크 등 맥라렌 슈퍼시리즈 720S에서 선보인 브레이킹 시스템과 맥라렌 SENNA에서 착안된 빠른 반응성과 정밀한 페달 감각을 자랑하는 브레이크 부스터가 주행감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한다.

톱-엑시트 배기 시스템(top-exit exhaust system)도 운동 성능 향상에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한다. 차량의 뒷부분 상단에 자리한 배기는 배압을 낮춰 더욱 힘을 낼 수 있도록 돕는다. 드라이버의 어깨 뒤쪽 편에 위치해 파워트레인의 사운드를 캐빈으로 더 가깝게 전달한다.

600LT는 12개월 한정 생산 모델이다. 생산은 지난 10월부터 시작됐다.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한편 맥라렌 그룹은 자동차, 레이싱 및 관련 응용 기술 등 3가지 주요 비즈니스로 구성 돼 있다. 지난 2010년 설립된 맥라렌 오토모티브는 고급·고성능 스포츠카 및 슈퍼카 제조업체로 설립 이래 맥라렌 그룹 내에서 가장 큰 영역을 차지하고 있다.

맥라렌 오토모티브는 스포츠 시리즈, 슈퍼 시리즈, 얼티밋 시리즈 등 3개의 프로덕트 패밀리를 구축하고 있다.

모든 맥라렌 차량은 영국 Surrey 주 Woking 시의 McLaren Technology Centre(MTC)에서 수작업으로 조립되며, 총 30개국의 80개 공식 딜러사를 통해 전 세계로 공급되고 있다.

포뮬러 1에서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난 1993년부터 맥라렌 F1 로드카를 디자인하고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이 이후로는 맥라렌의 그 어떤 차도 카본 파이버 섀시를 빠트리고는 생산하지 않았다. 또한 맥라렌은 얼티밋 시리즈인 맥라렌 P1을 통해 처음으로 하이브리드 하이퍼카를 시장에 소개하기도 했다.

지난 2016년, 맥라렌 오토모티브는 새로운 사업 계획인 Track22 플랜을 도입했으며 오는 2022년 말까지 15대의 신차 혹은 기존 모델의 파생 차량을 제공하기 위한 연구 개발에 10억 파운드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 중 50% 이상이 하이브리드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Track22 플랜의 일환으로 맥라렌은 지난 2017년 2세대 슈퍼 시리즈인 720S와 스포츠 시리즈인 570S 스파이더 그리고 얼티밋 시리즈인 McLaren SennaTM를 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