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연준 올 마지막 FOMC…반대압박 속 금리인상 전망

By 장선희 기자 2018.12.18 16:00:58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8∼19일(현지시간)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미국 연방기금 금리의 목표 범위는 올해 3, 6, 9월 FOMC 회의에서 차례로 인상돼 현재 2.0∼2.25%까지 올랐으며, 이번 회의에서 0.25%포인트 추가 인상이 유력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기준금리가 이번에 2.25∼2.5%로 인상될 가능성을 72.3% 반영했다.

블룸버그가 조사한 경제 전문가 89명 중에서도 2명을 제외하고 전원이 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전망했다. 이에 따라 이번 FOMC에서는 당장의 금리 인상 여부보다는 연준이 향후 금리를 어떤 속도와 수준으로 인상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 경제지표가 아직은 탄탄하지만, 성장둔화와 경기후퇴를 우려하는 시각이 커지고 있으며 금융시장이 이런 불안감을 반영해 크게 동요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1% 추가 하락해 올해 하락률을 4.8%까지 끌어올렸다.

블룸버그 분석에 따르면 이 지수는 지난 3, 6, 12개월 기간에 모두 하락했는데 1980년 이후로 연준이 금리를 인상한 76차례 중에서 주가가 이렇게 하락한 가운데 결정된 금리 인상은 2차례에 불과하다.

세계 각국 증시에서도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고 있다. MSCI 전세계지수는 연초 대비 10% 가까이 하락했다.

미·중 무역 전쟁이 양국 정상의 '90일 휴전'에 합의했지만 근본적인 해결 전망은 어둡고, 중국 경제 성장률은 올해 3분기 금융위기 이후 최저로 떨어진 데 이어 내년에도 둔화할 것으로 우려되며 유럽에도 브렉시트, 이탈리아 재정, 프랑스 반정부시위 등 불안요인이 많다.

금리 인상을 막으려는 백악관의 압박은 더할 수 없이 노골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달러가 아주 강하고, 사실상 인플레이션이 없고, 우리 주변 바깥 세계가 폭발하고 있으며, 파리는 불타고, 중국은 내려가고 있는데 연준은 심지어 추가 금리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는 게 놀랍다"고 비판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도 같은 날 CNBC에 출연해 "연준이 오는 수요일 기준금리를 인상하려는, 내가 듣는 유일한 논거는 그들(연준)이 어떻게든 백악관으로부터 독립을 행사해야만 한다는 것"이라며 "이는 나쁜 논거"라고 말했다.

연준이 근거도 없이 백악관에 대한 독립성을 입증하려고 금리 인상을 시도한다는 주장으로, 그는 연준이 해야 할 일은 데이터를 살펴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준은 경제지표에 근거해 독립적으로 통화정책을 결정하지만, 시장 동요와 자국 경기둔화 가능성은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연준이 이런 딜레마에 빠진 만큼 시장은 연준이 이번 FOMC 회의 성명에서 향후 금리 인상속도를 늦추겠다는 신호를 제시할 것인지, 점도표에서 내년 금리 인상 횟수를 기존대로 3차례로 유지할 것인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마크 헤이펄리 UBS 글로벌웰스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블룸버그에 "연준이 금융시장을 실망시키지 않으려면 더 비둘기파적 입장을 전달해야 한다"며 "이번엔 금리가 인상될 것 같지만, 연준에서 나온 유연성 신호들로 시장이 내년 긴축 속도 예상치를 늦추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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