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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상승세로 출발...美 금리 속도조절 실망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상속도 조절에 나섰지만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로 출발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23분 현재 전날 종가보다 5.2원 오른 달러당 1,128.7원에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130.0원에 개장한 뒤 1,120원대 후반에서 소폭 등락하고 있다.

이날 새벽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올린 2.25%∼2.50%로 발표했다. 내년 금리인상 전망은 3회에서 2회로 하향 조정했다.

하지만 연준이 보다 확실하게 금리인상에 브레이크 페달을 밟을 것이라고 예상했던 시장은 실망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S&P500 지수, 나스닥 지수가 각각 1.49%, 1.54%, 2.17% 하락 마감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FOMC 성명서에 '일부 추가 점진적 인상이 필요하다'는 문구가 들어가면서 시장의 '슈퍼 비둘기'(강력한 통화완화) 기대가 원천 차단됐다"며 "이에 따라 위험 선호 심리도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전 9시 7분 기준 100엔당 1,003.07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999.60원)보다 3.47원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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