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서방 보이콧에도 "5G 경쟁력 키운다…고객이 결정할 것“

재경일보 장선희 기자 장선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기사입력 2018.12.26 14:10:05

미국이 주도하는 서방의 '보이콧'에도 중국을 대표하는 통신장비 제조사인 화웨이가 미래 핵심 사업 분야인 5G(5세대 이동통신) 시장 경쟁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26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량화(梁華) 회장은 전날 광둥선 선전(深천<土+川>)시에 있는 화웨이 본사에서 중국 매체 기자들을 만나 "서방으로부터의 신뢰 위기에 직면했지만 먼저 우리는 자기 일을 잘 해나가는 가운데 5G 분야의 경쟁력을 지속해 키워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량 회장은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이 5G 네트워크 구축 사업에서 자사를 배제하는 움직임이 가시화하는 상황과 관련해 "우리는 고객들이 자신들만의 결정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화웨이가 지금까지 모두 26건의 5G 장비 공급 계약을 수주했다고 공개했다.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이 캐나다에서 체포되기 전인 지난달 화웨이가 총 22건의 5G 계약을 따냈다고 밝힌 것에 비교하면 4건이 늘어났다.

화웨이는 중계기를 비롯한 통신장비 분야 세계 1위 업체다. 또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출하량을 기준으로 올해 애플을 제치고 세계 2위로 도약해 1위인 삼성전자를 추격 중이다. 화웨이의 올해 매출액은 1천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는 특히 세계 각국이 구축에 박차를 가하는 차세대 이동통신망인 5G 분야에서 기술 및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화웨이 제품이 중국 정부의 사이버 스파이 활동에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면서 동맹국들에 '화웨이 보이콧' 동참을 촉구하고 있다.

미국과 호주, 뉴질랜드 등이 5G 구축 사업에서 화웨이를 배제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데 이어 프랑스, 영국, 독일 등의 주요 통신 사업자들도 5G 망 구축 사업에서 화웨이 장비를 제외할 조짐을 보인다.

국제사회에서는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였던 멍 부회장이 대(對) 이란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미국의 수사를 받는 가운데 앞으로 화웨이가 미국 정부의 제재 대상이 될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올해 중국의 통신장비 제조사인 ZTE(중싱<中興>통신)가 이란·북한 제재 위반 문제로 미국 기업으로부터 핵심 부품을 살 수 없게 되는 제재를 당하면서 한때 도산 위기에 몰린 적이 있다.

미국이 앞으로 이와 유사한 수순을 밟는다면 화웨이 역시 안정적인 제품 생산을 장담할 수 없게 될 뿐만 아니라 제3국에 핵심 제품을 판매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화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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