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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품 규제에 '착한소비' 추세 늘어…텀블러·장바구니 매출↑

최근 일회용품 사용을 제한하는 정부 정책들이 잇따라 시행되면서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제품들이 뜨고 있다.

온라인쇼핑 사이트 G마켓은 최근 한 달(작년 12월 3일∼새해 1월 2일)간 텀블러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머그컵 매출도 18% 신장했다. 반면 테이크아웃용 컵(-14%) 매출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17개 광역 지방자치단체들은 작년 8월부터 커피전문점 매장 내에서 일회용 컵 사용을 제한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직원이 고객의 의사를 묻지 않고 일회용 컵으로 커피나 음료를 주면 단속 대상이다.

이후 소비자들이 텀블러를 많이 구매해 사용하고, 커피전문점 운영자들은 그간 대량으로 구매해오던 테이크아웃용 종이·플라스틱 컵 주문을 줄였기 때문으로 G마켓은 풀이하고 있다.

일회용 비닐봉지 구매가 줄고 장바구니 사용이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G마켓에 따르면 이 기간, 비닐봉지 판매는 4% 감소했지만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에코백(36%)이나 타포린 소재로 만든 가방(51%) 판매량은 크게 늘었다.

새해부터 적용된 대형 마트와 대형슈퍼마켓의 일회용 비닐봉지 제공 금지정책에 따라 장바구니 용도로 많이 사용되는 에코백과 타포린백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옥션에서도 친환경 제품 소비가 증가했다.

텀블러 판매는 21% 늘었고 머그컵은 10%, 에코백은 20% 각각 매출이 올랐다. 그러나 비닐봉지는 -4%, 종이컵 -8%, 나무젓가락은 -12% 역신장했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환경보호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데다 일회용품 사용 규제가 친환경 제품을 구매하는 '착한 소비'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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