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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9]현대차, CES서 완전자율주행 운전대 선보여

지상 최대 전자쇼 CES 2019가 열린 이곳에 현대차는 실제 자동차를 갖다 놓는 대신 대신 커다란 공 모양의 미래형 운전석을 꾸며놓고 전면에 죄다 디스플레이를 깔았다.

운전석이지만 운전대가 없다. 완전 자율주행을 가상한 개념이기 때문이다.

그럼 운전대에서 손을 뗀 탑승자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현대차는 4가지를 제안했다.

워크(work), 스포츠(sports), 디스커버(discover), 쇼핑(shopping)이다.

스포츠는 보는 게 아니라 실제 탑승자가 운동하도록 고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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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앞 유리에 해당하는 전면 디스플레이에 노 젓기(rowing) 화면이 뜨면 탑승자는 줄 형태의 운동기구를 당긴다. 제법 탄탄한 저항이 있는 줄을 당기다 보면 심박 수가 빨라진다. 화면에는 운동 횟수와 심장박동 상태가 동시에 나타난다.

시연 프로그램에는 근력운동만 있지만, 앉아서 할 수 있는 운동이라면 무엇이든 가능하다고 현대차 관계자는 설명했다. 다이어트를 위해 유산소 운동이 인기를 끌 수도 있다.

네 범주 가운데 '워크(일)'를 누르면 업무를 볼 수 있다. 자신의 디바이스와 연동된 업무 창이 대화면 디스플레이로 나타나고 이메일을 확인하거나 화상 회의를 할 수도 있다.

어린이가 동승했다면 화면에 퀴즈를 낼 수도 있다. '태양계에서 지구와 가장 먼 행성의 이름은'이라고 물어보고 답을 맞히는 퀴즈가 나온다. 학습 영역은 퀴즈부터 전문적 영역까지 프로그래밍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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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을 태우고 가는 동안 조수석 디스플레이를 통해 보충학습을 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쇼핑 범주에서는 실주행과의 직접 연동도 가능하다. 디스플레이로 쇼핑을 하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실물을 확인하고 싶으면 내비게이션에서 가장 가까운 매장으로 이동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현대차 김재철 과장은 "6개의 체험존을 만들어 완전 자율주행 시대의 미래 모빌리티(이동성)를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면서 "첫날 관람객 중에는 운전대를 놓았을 때 남는 시간에 운동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의견을 낸 사람이 많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