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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2%' 성장 전망에도 中 "대규모 경기부양에 의존하지 않을 것“

올해 중국 경기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대규모 경기 부양에 의존하지 않고 합리적인 경제성장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15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리커창 총리는 전날 베이징(北京)에서 국무원 2차 전체회의를 소집해 올해 1분기 경제 업무를 검토하면서 이런 입장을 표명했다.

리커창 총리는 "올해 중국에 어려움과 도전이 더 많고 경기 하방 위험이 커져 정부의 어깨가 무거워졌다"면서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사회주의 사상을 지침으로 온중구진(穩中求進·안정 속 발전)을 견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공급 측 구조개혁을 지속하고 개혁개방을 통해 시장을 활성화해 경기 하방 압력을 견디고 경제성장이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 유지하도록 힘써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안정 성장, 구조 조정, 개혁 촉진을 제시하면서 "물을 쏟아붓는 식의 대규모 경기 부양에 의존하지 않고 조정할 것"이라면서 "적절한 시기에 합리적인 수준으로 금리를 내리고 세금을 줄여 적재적소에 돈을 풀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리커창 총리는 기업 경영 환경 최적화, 산업과 지역의 조화로운 발전, 민생 혜택 등에도 노력할 것을 주문했다.

중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6.6% 안팎으로 28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되며, 올해는 미·중 무역 분쟁 등이 겹치며 6~6.5%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경제 전문가 데이비드 브라운의 분석을 인용해 올해 중국 경제의 성장률이 2%대까지도 추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데이비드 브라운은 올해 중국 경제가 긍정적인 시나리오에서 5∼6% 성장하고,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는 2%대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무역전쟁, 소비 부진, 부동산 가격의 하락, 주식시장 약세 등의 여러 요인이 겹치면서 올해 중국 성장률은 최악의 경우 2%대까지 추락할 수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해 중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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