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오비맥주, 국내 발포주 시장 도전장..'필라이트' 독점 깨나

오비맥주가 국내 발포주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오비맥주는 재미와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는 20대 젊은 소비층을 위해 저렴한 가격과 차별화된 맛을 겸비한 발포주 신제품 '필굿(FiLGOOD)'을 출시한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시원하고 상쾌한 아로마 홉과 감미로운 크리스탈 몰트를 사용해 맛의 품격과 깊이를 더한 것이 특징이라는 설명이다.

사전 소비자 조사에서도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 가벼운 목 넘김, 깔끔한 끝 맛, 마시기에 편안한 느낌 등의 측면에서 높은 선호도를 얻었다고 한다.

알코올 도수는 4.5도다.

소비자들이 맥주와 혼동하지 않도록 제품 패키지 전면에 'Happoshu(발포주의 영어 표기)'라는 문구가 표기됐다. 제품명과 패키지 디자인에는 작은 물건 하나에서도 자신만의 재미와 행복을 추구하는 요즘 젊은 층의 소확행 트렌드를 반영했다고 했다.

"출고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며 "355ml 캔의 경우, 대형마트에서 2캔에 1만원에 살 수 있다"고 전했다.

사전 조사에서 소비자들은 이 제품의 콘셉트에 대해 "다른 주류보다 훨씬 저렴해 부담이 없다", "일이 끝나고 혼자 집에서 마시기에 좋다", "편안하고 감성적인 느낌이 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수 차례의 사전 소비자 조사를 통해 발포주에 대한 소비자들의 자유 연상 이미지를 제품의 콘셉트에 최대한 반영했다"며 "패키지 디자인은 카테고리의 일관성을 보여주면서도 소비자 만족을 높이기 위해 더욱 차별화된 맛과 고품질의 제품을 선보이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신제품은 오비맥주 이천공장에서 355ml, 500ml 캔 두 종류로 생산되며 오는 2월 중순부터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오비맥주는 이미 지난 2000년대 초반부터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발포주를 생산해 일본에 수출해왔다. 이 때문에 국내용 발포주 제조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됐었다.

업계 1위인 오비맥주의 발포주 시장 진출로 하이트진로 '필라이트'가 독점하고 있는 해당 시장의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하이트진로 입장에서는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오비맥주 '필굿'
▲오비맥주 '필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