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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韓 성장률 1.0%로 선방…정부 재정집행 효과

지난해 4분기 한국 경제성장률은 전기대비 1.0%로 3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의 재정집행 효과로 분석된다. 시장은 4분기 성장률을 전기대비 0.6~0.7%로 전망한 데 비해 예상보다 선방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4분기 韓 성장률 1.0%...정부 재정집행 효과=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작년 GDP는 전년보다 2.7% 성장했으며 4분기 성장률이 전기대비 1.0%로 올라갔다. 전년 동기로는 3.1% 성장을 기록했다.

한은의 설명에 따르면 지방선거로 미뤄졌던 정부 투자가 4분기에 예상대로 많이 이뤄졌고 재정집행률도 많이 올라간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4분기 정부소비는 3.1% 증가하며 2010년 1분기 이후 35분기 만에 가장 높았다. 민간소비도 1.0% 늘어나며 4분기 만에 가장 호조였다.

지난해 1분기 성장률이 1.0%를 기록했으며 2~3분기에 0.6%로 하락했다가 4분기에 다시 1.0%대를 회복했다. 작년 연간 경제 성장률은 2.7%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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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정부 소비 3.1% 증가...민간소비도 호조=4분기 정부소비는 3.1% 증가하며 2010년 1분기 이후 35분기 만에 가장 높았다. 민간소비도 1.0% 늘어나며 4분기 만에 가장 호조였다.

정부소비는 물건비와 건강보험 급여비를 중심으로 확대됐다. 4분기 정부소비 중 물건비는 전년 동기대비 14.8% 증가했다. 물건비란 공공재를 생산하기 위한 비용 중 인건비를 제외한 것이다. 사무실 유지비용이나 수도방열비, 기자재 구입비 등이 모두 포함된다.

민간소비가 증가세를 보이는 데에 정부가 개별소비세와 유류세를 인하하는 등 경기 부양 총력전을 펼친 효과가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한은 관계자는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로 의료서비스에서 성장했고 '워라밸' 문화 확산으로 문화서비스 이용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건설투자(1.2%)는 비주거용 건물과 토목 건설 중심으로 늘었다. 설비투자(3.8%)는 기계류가 줄었지만 법인의 국산 승용차 구입 등이 늘어서 6분기 만에 최고였다. 반도체 수출 감소 등으로 수출은 지난 4분기 2.2% 감소해 1년 만에 가장 저조했고 수입은 0.6%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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