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한은 "작년 1인당 국민소득 3만1천 달러 돌파 추정“

한국은행은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만1천달러를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22일 밝혔다.

▲한은,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 3만1천달러 넘은 듯”=한은 박양수 경제통계국장은 이날 작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발표 후 설명회에서 "속보치 기준 실질 경제성장률과 환율을 감안하면 지난해 1인당 GNI가 3만1천달러를 상회한 것으로 계산된다"고 말했다.

2017년 1인당 GNI는 2만9천745달러였다. 우리나라는 2006년(2만795달러)에 2만 달러를 넘은 지 12년 만에 3만 달러를 돌파한 것이다.

지난해 실질 경제성장률(속보치)은 2.7%이고 원/달러 환율이 연평균 1,130원에서 1,101원으로 내리는 등 원화가 강세였다. 다만 아직 명목 GDP가 발표되지 않았고 현재 국민계정 기준년 개편 작업을 하고 있어서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박 국장은 덧붙였다.

3만달러

▲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진입...현 경제 여건 낙관적이지만은 않아=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진입은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음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로 여겨진다. 사회복지와 환경 등에 신경을 쓸 여력이 많아졌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현재 경제 여건을 보면 마냥 축포를 터뜨릴 상황은 아니라는 지적도 많다.

경제 활력이 강해지는 모습이 잘 보이지 않는다. 세계 경기둔화에 이어 지난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2.7%대를 기록했다. 수출이 경제성장을 주도하는 데 낙수효과가 약해지면서 체감 경기는 겉으로 드러나는 숫자보다 좋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으로 여건도 녹록지 않다. 미중 무역분쟁과 브렉시트, 중국 성장세 둔화 우려 등 불확실성이 커지며 국제통화기금(IMF)은 전날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5%로 0.2%포인트 하향조정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사례를 보면서 경제 성장세 후진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는 당부도 나온다.

한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