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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세계경제 둔화 우려에 1,130원 돌파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으로 약 한 달 만에 1,130원 선을 돌파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을 낮추는 등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신흥국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2.4원 오른 1,130.5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으로 1,13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2월 17일(1,131.3원) 이후 처음이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1.9원 오른 1,130.0원에 거래를 시작한후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렸다.

IMF는 21일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7%에서 3.5%로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IMF는 "미중 무역갈등의 긴장이 상존하고 있는 데다,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 속에 금융시장의 투자심리가 약화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신흥국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신흥국 통화도 달러화 대비 약세였다.

특히 이날 미국이 캐나다에 중국 통신기업 화웨이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의 신병 인도를 공식 요청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나오면서 위안화 가치가 하락했고, 원화도 동반 하락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IMF의 비관적인 경기전망에 화웨이 소식까지 겹치며 원화 약세가 나타났다"며 "그나마 수출업체 달러화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상승 폭이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100엔당 1,033.22원이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인 1,029.62원보다 3.6원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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