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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中 인민은행 유동성 공급에 하락 마감

원/달러 환율이 중국 인민은행이 대규모 유동성을 공급하며 부양책을 펼치자 1,120원대로 하락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3.2원 내린 달러당 1,127.3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과 같은 1,130.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가 오후 한 때 1,126.0원까지 하락했다.

인민은행이 민영기업 대출을 위한 자금을 시중은행에 공급하자 신흥국 투자심리가 살아난 것이 영향을 줬다.

인민은행은 이날 '선별적 중기유동성지원창구'(TMLF)를 통해 은행들에 2천575억 위안(약 42조7천억원)을 공급했다.

TMLF는 인민은행이 작년 12월 도입한 새로운 유동성 공급 방식으로 은행들은 이 자금을 민간기업에만 대출할 수 있다.

이 소식에 위안화와 호주달러 등이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무역협상을 앞두고 미중 정부 당국자들이 지적 재산권과 관련해 마찰을 빚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이를 부인해 영향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미중 무역갈등 이슈는 있지만 외환시장은 중국의 유동성 공급에 더 집중했다"며 "오후들어 달러 매수 물량이 늘면서 하락 폭은 다소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100엔당 1,027.86원이다.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33.22원)보다 5.36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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