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토요타 '아발론', 하이브리드 모델로도 국내서 '실패' 인식 못벗나

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smpark@) 박성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기사입력 2019.02.08 16:11:12

토요타의 준대형 하이브리드 세단인 아발론 하이브리드가 국내에 출시된건 작년 11월 6일이다. 이것, 저것 다 제쳐두고 가장 큰 관심은 판매량일 것이다. 기자 또한 이 부분을 늘 보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통계를 보면, 출시 월인 작년 11월은 290대로 나온다. 첫달 실적은 좋았다. 이전의 부진, 좋지 않은 인식을 없앨 수 있을거라는 기대감이 들었었다. 그러나, 12월로 넘어가서는 133대로 급하강 했다. 해가 바뀐 1월에는 75대라는 수치를 나타냈다.

한국토요타 입장에서는 다가올 2월 실적 보기가 겁이 날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하강 곡선이 급격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전 세대 모델은 연 평균 80대 안팎이 판매됐었다. 이번 5세대 부터는 하이브리드 모델만 판매되고 있다. 5세대 모델도 역시 이 수준으로 가게 되는 것이 아닌지 하는 불안감이 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국에서 하이브리드 모델로만 승부를 보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아발론은 안되는 것인가"란 자괴감 말이다.

지난 2014년 국내에 처음 들어온 아발론은 과거 잘 팔리지 않는 차량으로 인식 돼 있다. 같은 브랜드 내에 있는 캠리 하이브리드의 존재감은 높지만 아발론 하이브리드는 이에 크게 역부족이다. 이런 이유로 한 때는 국내 시장에서 더 이상 보이지 않기도 했다. 이 때문에 한국토요타 관련 행사장에 가면, "아발론을 국내에 들여올 계획이 있느냐"란 질문이 질의응답 시간에 자주 언급되기도 했다.

잘 팔리는 캠리 하이브리드가 있으나, 이 차량은 중형이고 아발론은 그 윗급이다. 때문에 제조사 입장에서는 아발론 하이브리드를 국내에서 잘 자리잡도록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할 것이다. 아발론 하이브리드는 플래그십이라는 위치에 자리하고 있기 중요하다. 플래그십은 해당 제조사의 능력을 볼 수 있는 차량이기 때문에 큰 관심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아발론 하이브리드는 이런 과정을 거쳐 국내에서 다시 판매가 됐다. 대신, 가솔린 모델이 아닌 하이브리드 모델로만으로 였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3년 부터 가솔린 모델만 판매 돼 왔었다. 이번 5세대는 하이브리드만으로 승부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캠리 하이브리드의 자리가 크기 때문인지 아발론 하이브리드의 판매량에 대한 기대감은 잠깐이었고 수치가 쪼그라들고 있다.

지난 1월 국내 시장에서의 수입차 하이브리드 모델 간 판매량 순위를 보면, 렉서스 ES300h(1196대)가 단연 선두 자리에 있는 상황이다. 메르세데스-벤츠의 GLC 350 e 4MATIC의 경우, 작년 12월에는 919대였는데, 지난 1월에는 447대의 수치를 보이며 크게 줄어든 것이 눈에 띄는 부분이다. 캠리 하이브리드(338대)와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318대)는 여전히 경쟁 중이다.

토요타, 그리고 렉서스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 비중이 높다는건 다들 안다. 우려는 아발론 하이브리드의 국내 시장에서의 평가, 또 제조사 입장에서의 위치다. "플래그십 모델이 이래서 되나"란 생각과 함께, "아발론은 국내에서는 여전히 안되는 것인가"란 해석과 평가인 것이다.

국내에서 아발론 하이브리드의 연간 판매 목표는 1000대로 잡혀 있다. 한국토요타는 아발론 하이브리드 국내 출시로 6개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갖추게 된 것은 의미있는 일이겠으나, 아발론이 여전히 약한 존재감, 실패한 차량이라는 인식이 변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은 숨길 수 없는 상황이다.

한국에서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늘린 것에, 플래그십 차량을 내놓은 것에 만족하는 것이 아닌, 아발론의 존재감을 국내에서 어떻게 하면 더 드러낼 수 있을 것인가를 한국토요타는 고민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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