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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상식] 외국에 빚이 많으면 후진국일까?

외채란 정부나 기업 등이 해외에서 차입한 돈(대외채무)에서 해외로 빌려준 돈(대외채권)을 뺀 값입니다. 갚아야 할 돈에서 돌려받을 돈을 뺀 것이니 실질적인 빚이 얼마인지를 가늠이 되는 지표로 사용되죠.

국내 투자보다 투자 재원이나 국내 저축이 부족하여 외국의 자본을 끌어오게 되면 국가의 외채가 증가하게 됩니다.

외채 비중이 높아지면 국민들이 위기감을 느낄 수는 있지만, 오히려 고도의 산업화를 이룬 선진국일수록 외채가 많습니다.

미국은 2017년 12월 기준으로 외채가 17조 9100억 달러로 압도적인 규모의 부채 국가입니다. 2위 영국 8조 1300억 달러에 두 배에 달하는 수준이죠. 유럽의 강국 프랑스와 독일이 각각 5조3600억 달러, 5조3300억 달러로 3,4위를 차지합니다. 우리나라는 3,846억 달러로 29위입니다.

외채가 많으면 국가 경제가 위험하다는 것은 너무 일방적인 논리입니다. 외채에 대한 위험도는 규모가 문제가 아니라 단기 외채와 장기 외채의 비율, 외화보유고 등 대외 지급능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총외채 가운데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을 계산한 것이 단기외채 비중인데 이 수치가 100%를 넘으면 대외 지급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국제통화기금(IMF)에서는 이 비율이 100%를 넘지 않도록 관리할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100% 미만이면 안정 수준, 100~200%이면 경계, 200%를 초과하면 위험 수준으로 봅니다.

우리나라는 외환 건전성이 양호한 편입니다. 외화보유액이 4037억 달러, 단기외채 비율도 2018년 3분기 기준으로 31.7%로 꾸준히 단기외채의 비중을 줄여나가고 있습니다.

< 세계에서 외국에 빚이 많은 나라 순위 TOP 15 >
1. 미국 17조 9100억 달러
2. 영국 8조 1300억 달러
3. 프랑스 5조 3600억 달러
4. 독일 5조 3300억 달러
5. 네덜란드 4조 600억 달러
6. 룩셈부르크 3조 7800억 달러
7. 일본 3조 2400억 달러
8. 아일랜드 2조 4700억 달러
9. 이탈리아 2조 4400억 달러
10. 스페인 2조 900억 달러
11. 오스트레일리아 1조 7100억 달러
12. 스위스 1조 6600억 달러
13. 캐나다 1조 6000억 달러
14. 중국 1조 6000억 달러
15. 벨기에 1조 2800억 달러
(자료 : World Factbook 20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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