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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가계부채 증가세 계속 유의해야“

한은은 가계부채 증가 등 금융 불균형 위험도 안심할 상황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한은은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하는 속도가 완만하기 때문에 금융 불균형 누적 위험에 계속 유의해야 한다고 14일 지적했다.

집값 안전세에도 가계부채 증가 유의해야=한은은 가계부채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서울 등 수도권의 집값은 당분간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부동산·임대업 중심으로 비교적 높은 증가세를 보인 개인사업자대출도 최근 규제 영향으로 증가 규모가 다소 둔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가계부채 총량 수준이 이미 높아서 계속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계부채 비율(자금순환 기준)이 작년 9월 기준 96.9%다. 가계부채 증가율(6.8%)은 명목 국내총생산(GDP) 증가율(2.1%)의 3배가 넘었다.

한은은 이에 더해 올해 입주 물량 증가에 따른 대출 수요가 있으므로 최근의 가계부채 증가세 둔화 추세가 지속되는지도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으며, 그동안 확대된 부동산 관련 대출 추이도 점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은 허진호 부총재보는 기자설명회에서 "통상적으로 명목 소득 증가율과 비슷한 정도로 늘어난다면 크게 문제가 없다고 본다"며 "지금은 가계부채 증가율이 조금 떨어졌지만 아직은 높다. 한편으론 명목소득 증가율 보다 훨씬 낮아지면 그 자체로는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기조 물가 흐름 대체로 1%대 중반...국내 금융상황은 완화적=한은은 기조적 물가 흐름은 대체로 1%대 중반이었고 경기민감물가는 4분기에 2.0% 올랐다고 전했다. 이는 근원물가 중 GDP갭률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품목을 대상으로 뽑은 것이다.

한은은 국내 금융상황은 여전히 완화적이라고 평가했다. 실질통화량이 장기균형 수준을 계속 웃돌아서 실질머니갭률이 상당폭 플러스이고 금융상황지수도 완화적이다.

한은은 앞으로 한국 경제가 잠재 수준보다 낮게 성장하며 GDP갭률이 마이너스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허진호 부총재보는 "기준금리 인상 효과는 여수신 금리에는 선반영된 부분까지 감안하면 거의 반영됐고 실물에는 영향이 나타나는 기간이 길어서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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