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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하락세...美, 中에 '위안화 평가절하 금지' 압박

미중 무역협상 낙관론이 고개를 드는 가운데 미국이 중국에 위안화 가치를 인위적으로 떨어뜨리지 말라고 압박한 것으로 알려지며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20분 현재 달러당 1,123.6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종가보다 4.6원 내렸다.

환율은 5.2원 내린 1,123.0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하락 폭을 더 키웠다.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 때문에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그 날짜(무역협상 시한인 3월 1일)가 마법의 날은 아니다"라며 "협상은 아주 잘 진전되고 있다"며 무역협상 연장 가능성을 열어뒀다.

미국이 중국에 환율압박을 가한 것이 위안화와 연동해 움직이는 원화에도 강세(원/달러 환율 하락)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위안화 가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내용을 무역협상 양해각서(MOU)에 반영하는 데 잠정적으로 합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아울러 중국이 불응할 경우 미국은 추가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MOU에 담길 내용은 위안화 가치를 일부러 떨어뜨리지 말라는 뜻으로, 달러 약세·위안화 강세로 이어졌다.

전반적인 약달러 분위기를 반영해 이날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수입업체의 달러화 결제 수요가 꾸준히 유입해 원/달러 환율 하락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9시 24분 현재 100엔당 1,015.55원이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19.66원)보다 4.11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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