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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울 아파트 40대가 가장 많이 구매…에코세대 비중 ↓

지난달 서울 아파트를 구매를 가장 많이 구입한 연령대는 40대, 30대, 50대 순으로 나타났다.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서초구는 30대보다 50대의 구입 비중이 높은 반면, 소형 아파트가 몰린 노원·강북구 등지는 30대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베이비부머 주택 구입 증가=최근 주택시장의 특징으로 자리잡은 50·60대 '베이비붐(1955∼1963년생)' 세대의 주택 구입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지난해 상반기 발행한 부동산시장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50·60대 베이비붐 세대의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주택 구입 비중은 2014년 1분기 13.7%에서 같은 1분기 기준으로 2015년 15.3%, 2016년 16.4%, 2017년 17%, 2018년 1월 18.4%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 1월 거래량도 법인·공공기관 등 기타 거래를 제외한 개인간 거래만 볼 때 50·60대 베이비붐 세대의 주택 구입이 19.9%로 늘었다.

전문가들은 베이비부머의 주택 구입이 늘어나는 이유가 핵가족화에 따른 사회적 인식 변화 때문이라고 본다.

한국감정원 채미옥 부동산연구원장은 "과거에는 고령층이 은퇴하면 집을 팔아 자녀에게 물려주고 자녀의 봉양을 받으며 노년기를 보냈지만 핵가족화가 진행되면서 자녀 세대와 합가하지 않고 따로 살면서 여생을 보내려는 고령층이 늘었다"고 말했다.

채 원장은 "여기에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이미 거주하는 집 이외에 다른 집을 더 사들여 임대수익으로 노후를 보내려는 투자수요가 늘면서 노년층의 주택구입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 에코세대 매수 비중 감소=20대 후반·30대 에코세대(1979∼1992년생)가 직장에 다니면서 주택시장의 큰 손으로 부상했지만, 최근 들어 전체 주택에서 차지하는 매수 비중은 조금씩 감소하고 있다.

수도권의 주택 기준 2014년 1분기 31.6%, 2015년 1분기 30.1%에 달했던 20·30대 매수 비중은 작년 1분기 28.7%로 하락했고, 올해 1월에는 27.9%로 줄었다.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박원갑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2017년을 시작으로 최근 1∼2년 간 집값이 다락같이 오르면서 경제적으로 여유가 부족한 20·30대들이 집 사기가 어려워졌다는 방증"이라며 "특히 30대가 선호하는 아파트보다는 전체 주택 통계로 볼 때 비중이 소폭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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