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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화웨이에 유화발언…"선두기술 막을 생각 없어“

미국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공세를 높여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돌연 화웨이에 유화적인 발언을 해 그 의중을 두고 다양한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5G 사업에서) 미국 기업들은 노력을 강화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뒤처지게 될 것"이라며 "나는 미국이 지금 더 선두에 있는 기술을 막는 방법이 아닌 경쟁을 통해 이기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화웨이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화웨이에 유달리 유화적인 발언을 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미국은 화웨이가 '백도어'(인증 없이 전산망에 침투해 정보를 빼돌릴 장치)가 설치된 자사 통신장비를 통해 기밀을 빼돌릴 수 있다는 이유로 동맹국들에 5G 사업에서 화웨이를 배제하도록 촉구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돌연 트럼프 대통령이 화웨이에 유화적인 발언을 내놓으며 태도를 바꾼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미국 무선통신망에 중국 장비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행정명령에 당장 서명하진 않을 것을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행정명령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아직 공식 발표되진 않은 상태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진행되고 있는 미중 무역협상에서 화웨이를 '협상 카드'로 사용하기 위해 포석을 깔아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는 별개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날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화웨이 장비에 대한 안보 우려를 드러내며 주변국의 공조를 거듭 강조했다.

화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