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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협상 진전…관세·집행방법·상품 논의

미국과 중국이 24일(현지시간) 무역분쟁 해결을 위한 3차 고위급 협상을 막바지 진행 중인 가운데 잠재적인 무역협정을 위한 관세와 집행 장치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날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미중 협상단이 토요일 회담에서 구조적인 문제에 관해 좋은 진전을 이뤘고 일요일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양측은 전날 구조적 문제에 대한 논의에서 진전을 이룬 이후 이날은 관세와 집행 관련 사안을 논의 중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로이터는 "양측은 또한 상품 문제에 관해서도 논의하고 있다"면서 "전반적으로 진전이 있었다"고 전했다.

양측은 이달 14∼15일 중국 베이징에서 2차 고위급 협상을 한 데 이어 미국으로 장소를 옮겨 19일부터 워싱턴에서 차관급 협상에 나섰다. 이후 21일부터 3차 고위급 협상을 시작했으며 당초 22일 끝낼 예정이었으나 이틀 연장해 진행 중이다.

미국 측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중국 측은 시진핑 주석의 경제 책사인 류허(劉鶴) 부총리가 고위급 협상단을 이끌고 있다.

류 부총리는 22일 "양국 협상단이 이틀간 무역균형, 농업, 기술이전, 지식재산권 보호, 금융서비스 등에서 긍정적인 진전을 이뤘다"면서 "다음 단계로 양측은 양국 정상이 부여한 중대한 책무를 완성하기 위해 노력을 배가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앞서 양측은 핵심 쟁점이자 미국이 중국에 요구하는 '구조적 개혁' 이슈에 관한 양해각서(MOU) 작성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는 양국이 ▲ 기술이전 강요·사이버 절도 ▲ 지식재산권 ▲ 서비스 ▲ 환율 ▲ 농업 ▲ 비관세 무역장벽을 다루는 6개 양해각서(MOU)의 초안을 작성하고 있다고 20일 보도했다.

또 미국은 합의가 도출되더라도 중국의 실천을 담보하기 위해 중국 측의 합의 이행 여부를 측정할 장치를 마련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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