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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中경기, 수개월 둔화 뒤 반등 초기신호“

수개월 동안 둔화한 중국 경기에 반등 가능성이 엿보인다는 진단이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기업 설문과 시장 동향을 종합해 경기를 진단하는 '블룸버그 종합경기지표'에서 이런 초기신호가 나오고 있다고 27일 보도했다.

중국 경기와 연관되는 주요 8개 월간지표의 변동분을 3개월 가중평균한 이 조사 결과는 전반적으로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지표인 역내 주요 주식, 핵심 부동산 주식의 가격 상승이 호전 결과를 뒷받침하는 주요 근거가 됐다.

중국 주식은 당국의 완화적 통화정책과 미중 무역전쟁 휴전의 연장 계획으로 숨통이 트이면서 반등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애널리스트인 데이비드 추는 "주가 상승 때문에 소비심리가 개선될 수 있으나 경제활동에 중요한 호재가 될지는 속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제조업 경기 상황을 내다볼 수 있는 철광석과 구리 가격도 상승했고 중소기업들의 경기 신뢰도도 개선됐다.

이는 민간 기업에 자금 융통을 지원하고 기간시설 건설을 확대하는 등 중국 정부가 추진해온 경기부양책 때문으로 풀이됐다.

그러나 블룸버그 종합경기지표의 다른 세부 지표인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은 감소해 비관적인 쪽으로 힘을 보탰다.

중국은 한국에서 부품을 수입해 전자제품을 조립하는 까닭에 이 항목을 경기를 점치는 주요 잣대가 된다.

이달 들어 20일 동안 한국에서 중국으로 수출된 상품 출하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는 이 지표가 대체로 변덕스럽다며 전 세계적으로 수 개월간 이어진 전자제품 무역의 위축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세부 지표인 기업 판매 관리자들의 자신감도 경기를 비관하는 쪽으로 나타났다.

마지막 세부 지표인 제조업 물가 동향도 경기를 비관하는 쪽으로 기울어졌다.

블룸버그는 주식, 원자재 가격이 반등해 경제 심리를 자극하면서 중국 경제가 수개월 동안의 성장세 둔화를 딛고 회복하는 초기신호를 보냈다고 종합적으로 해석했다.

그러나 블룸버그는 "물가, 무역, 판매 관리자의 경제 심리를 볼 때 중국 경기가 바닥을 쳤다고 보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고 해석에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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