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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강보합…미중 무역협상 지켜보기

13일 오전 원/달러 환율이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25분 현재 전날보다 0.3원 내린 달러당 1,129.5원을 나타냈다. 시장 투자자들은 미국과 중국 관련 무역협상이 진전될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전날 중국 측 협상 대표인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와 미국 측 대표인 므누신 미 재정부 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전화통화를 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양측이 (무역협상과 관련) 문건에 대한 문제를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다음 업무 일정도 확정했다고 전했다. 이 외에 다른 소식은 달러화 방향을 뚜렷하게 바꾸지 않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달보다 0.2%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로는 2.1% 올랐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2% 상승에 못 미쳤다.

예상보다 낮은 물가상승률은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 인상속도를 높이지 않을 것이라는 안도감을 줬다.

영국 하원에서는 정부가 유럽연합(EU)과 합의한 EU 탈퇴협정과 '미래관계 정치선언', '안전장치'(backstop) 관련 보완책을 놓고 벌인 투표가 149표의 큰 차이로 부결됐다.

그러나 앞으로 EU를 합의 없이 탈퇴하는 '노 딜'(no deal) 방안 찬반투표와, 이것이 부결될 경우 브렉시트 논의 연장 여부를 묻는 투표가 또 남아 있다.

협상이 연장될 가능성이 있기에 원/달러 환율은 이번 투표에는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브렉시트 투표 부결의 금융시장 영향은 제한적이고, 시장은 미중 무역협상 결론에 주목할 듯하다"며 "꾸준히 나오는 결제수요(달러 매수) 등이 하단에서 지지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9시 25분 현재 100엔당 1,014.41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15.32원)보다 0.91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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