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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던 자리까지 만들어 '靑 낙하산' 진행한 메리츠금융지주

메리츠금융지주가 임원 자리에 한정원 전 청와대 정무수석실 행정관을 영입해 둔 것에 대해 '靑 낙하산' 논란이 불거진 상태다.

한 전 행정관은 39세의 금융업 경력이 없는 3급 행정관이다. 이런 그에게 억대 연봉의 상무(브랜드전략본부장) 자리를 줬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주는 없던 자리까지 만들었고, 2년 전에 문재인 문재인 후보 캠프를 취재하다 대선 직후, 청와대로 자리를 옮겨 논란이 된 적이 있다.

그는 기자 출신이다. 지주는 브랜드 총괄 담당자가 필요한 이유로 먼저 영입을 제안했다고 한다. 금융권 출입 기자 시절 맺은 인맥으로 스카우트 한 것이지, 낙하산 채용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야당은 채용 과정에 의문을 제기했다.

정치권과 금융권에서는 대관업무 조직이 없던 메리츠금융이 청와대 출신 인사를 영입한 데 대해 최근 모기업격인 한진그룹이 전방위적인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유암코 차기 대표에 김석민 전 우리금융지주 상무가 내정된 것에 대해서도 현 정부의 낙하산 인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유암코는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고 이성규 대표의 후임으로 김석민 전 상무를 내정했다. 오는 29일 주주총회를 열고 김 전 상무의 대표 선임을 확정하게 된다.

정치권과 금융권에서는 이를 두고 "전형적인 낙하산 인사"라고 지적하고 있다.

유암코 상임감사는 그동안 정권 낙하산이 차지하는 자리였다.

유암코는 국내 은행들이 출자해 설립한 구조조정 전문기관 연합자산관리이다. 부실채권(NPL)을 관리하기 위해 국내 은행들이 돈을 모아 만든 회사다.

신한은행·국민은행·KEB하나은행·우리은행·NH농협은행·IBK기업은행·KDB산업은행이 각각 14%, 수출입은행이 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금융공기업인 IBK기업은행·KDB산업은행·수출입은행이 출자했으나, 정부 지분은 없다. 준공공기관 성격의 금융기구다.

이 2명에 대한 일은 지난달 말 인사혁신처가 공직자에 대한 취업 심사 결과를 발표한 것을 통해 알려졌다. 모두 101명이었는데, 이 2명이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