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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 계열사 사업기회 유용 가장 큰 수혜"

현대자동차가 오는 22일 주주총회를 진행한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는 지난 15일, 주총의안분석 자료를 통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에 반대를 하기를 권고했다.

정 부회장의 과도한 겸직이 이사의 충실의무를 저해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작년 말 기준, 현대자동차 이사 외에 현대모비스, 기아자동차, 현대제철의 사내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CGCG는 "올 해 주주총회에서 정 후보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대표이사로 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며 "대표이사가 다른 회사의 등기이사를 2개 초과해 겸직할 경우, 반대하기를 권고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정 후보는 지난 2001년 설립 당시부터 현대글로비스의 최대주주다. 현대글로비스를 통해 현대차, 기아차 등의 사업기회를 유용한 것으로 비판 받아왔다"며 "그가 현대글로비스 설립을 직접 결정했는지 확인되지는 않으나, 계열사 사업기회를 유용해 가장 큰 수혜를 입은 자"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 후보는 현대차의 임원(대표이사 선임을 계획하고 있음)이며 비록 계열회사이나, 현대차의 경쟁업체인 기아차의 임원(기타비상무이사)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연구개발이나 부품 등을 공유하고 있으나, 판매/영업 조직은 별도로 분리 돼 있어, 이해상충의 소지가 존재한다"며 "경쟁관계에 있는 두 회사의 임원을 겸하는 것은 이해상충의 문제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