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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김동중 후보, 중대한 기업가치 훼손 직접 책임"

오는 22일 있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정기주주총회와 관련해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는 지난 15일 의안 분석 자료를 내고 사내이사와 관련 김동중 후보, 감사위원에 대해서는 정석우·권순조 후보에 대해 반대하기를 권고했다.

CGCG는 김 후보에 대해 "작년 12월 5일 금융위원회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재조사 및 감리 결과, 고의 분식회계로 판단했다"며 "대표이사 및 담당 임원 해임권고, 회사 및 대표이사 검찰 고발, 과징금 80억원과 감사인 지정 3년 및 시정요구 등의 조치를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 당국이 지적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는 종속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을 지난 2012-2014년 지분법으로 회계처리해야 함에도 종속기업으로 한 연결대상 범위 관련 회계처리 오류, 지난 2015년 삼성바이오에피스를 관계기업으로 지분법 회계처리하며 주식을 공정가치로 평가해 지난 2015-2018년 반기까지 관련 자산을 4조 이상 과대 계상한 점, 관련 증권신고서에 분식회계 재무제표를 사용한 점 등이라고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증권선물위원회의 결정에 반발해 재무제표 재작성 시정요구, 감사인 지정 3년 그리고 대표이사 및 담당임원 해임권고에 대해 처분집행정지 신청을 했고 법원이 효력정지 명령을 내렸다"며 "이와 별건으로 증선위의 결정에 대해 소송을 제기한 상태"라고 CGCG는 설명했다.

CGCG는 "분식회계 당시, 경영지원실장이자 재무담당 책임자로서 금융위로부터 대표이사와 함께 해임권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김 후보는 중대한 기업가치 훼손 행위에 직접 책임이 있다. 재선임에 대해 반대를 권고한다"고 전했다.

정 후보에 대해서는 지난 2015년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회계처리 변경 후에 선임됐으나, 이후에도 분식회계가 반영된 재무제표를 제대로 감사하지 않아 기업가치와 평판을 훼손한 책임이 있다고 했다.

증선위는 성바이오로직스가 투자주식을 공정가치로 임의 평가해 2916년 4조5436억원, 2017년 4조5436억원, 2018년 1분기 4조5436억원, 2018년 반기 4조5436억원을 과대계
상하는 분식을 했다고 판단했다.

정 후보가 회계부정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봤다.

권 후보도 동일한 이유로 반대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이 일과 관련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로 초점을 옮기고 있는 상황이다. 이 부회장 경영 승계 과정의 부정 의혹'인 것이다.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삼성바이오 회계 변경→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말한는 것.

검찰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와 이 부회장 승계 과정의 연관성, 이 과정에서 정권 차원의 특혜가 있었는지 등까지 들여다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