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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약보합...美비둘기 FOMC 대기 모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 메시지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 때문에 원/달러 환율이 약보합세를 보였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2원 내린 달러당 1,130.4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환율은 0.4원 상승한 1,131.0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중국 위안화와 연동돼 혼조세를 보였다가 오후 들어서는 소폭 하락한 수준에서 맴돌았다.

한국 시간으로 21일 새벽 나오는 FOMC 결과가 온건할 것이라는 데 시장의 기대가 쏠리며 달러가 약세 압력을 받았다.

시장은 올해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 횟수가 2회에서 축소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 긴축 효과를 내는 보유자산 축소를 올해 9월께 종료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던질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분기 말 수출업체 달러화 매도(네고) 물량도 원/달러 환율 상단을 눌렀다.

다만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이 주식을 1천215억원가량 순매도하며 원/달러 환율 하락 폭은 제한적이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시장이 전반적으로 FOMC 대기 모드가 유지된 것으로 보인다"며 "1,130원이 넘어가면서 분기 말 네고 물량이 소화됐고 외국인 주식 매도가 원/달러 환율 하락을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100엔당 1,013.31원이다.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16.22원)보다 2.91원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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