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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美경기 둔화 경계 속 소폭 상승 출발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21일 미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지속하는 가운데서도 소폭 상승해 출발했다.

오전 9시 44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64포인트(0.06%) 상승한 25,760.31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68포인트(0.06%) 오른 2,825.9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42포인트(0.19%) 상승한 7,743.39에 거래됐다.

시장은 전일 종료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여파와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 주요 경제지표 등을 주시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전일 '점도표'를 통해 올해 금리 동결이 기본적인 금리 정책 방향임을 시사하는 등 대폭 완화적인 스탠스를 드러냈다. 대차대조표 축소 작업도 오는 9월 말에 종료하기로 했다.

하지만 연준의 극적인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 변신은 경기 상황이 예상보다 나쁜 것 아니냐는 시장의 불안을 자극했다.

연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3%에서 2.1%로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여전히 양호한 성장률이지만, 시장에서는 이보다 상황이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부상했다.

장기 금리의 하락으로 국채수익률 격차가 좁혀진 점도 경기 둔화 부담을 키웠다. 수익률 곡선의 역전은 대표적인 경기 침체 신호로 꼽힌다.

또 금리 하락으로 금리에 민감한 주요 은행의 주가는 직접적인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다만 지난 2월 마이너스(-)로 떨어지며 충격을 줬던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가 3월에 큰 폭 반등하는 등 이날 나온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불안이 다소 완화했다.

주요 지수도 하락 개장한 이후 소폭 상승세로 반등하는 등 전일보다는 안정적이다.

개장전 거래에서는 개발 중이던 알츠하이머 치료제의 실험을 중단한다는 발표를 한 제약업체 바이오젠의 주가가 26% 이상 폭락했다. 애플 주가는 니덤 등을 포함한 주요 기관의 목표 주가 상향 조정이 잇따른 데 힘입어 0.7%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6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11.6%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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