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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주총서 엘리엇과 표 대결 압승

현대자동차가 주총에서 엘리엇과 표 대결에서 압승했다.

22일, 현대차 양재 본사에서 제 51회 정기 주주총회가 진행됐고 현대차는 행동주의 펀드인 엘리엇에 완승했다.

이날 주총은 엘리엇이 작년 4월 주주가 된 이후 처음으로 제안한 주총 안건이 다뤄졌다. 엘리엇 측 대리인은 법무법인 KL파트너스다.

KL파트너스 관계자는 "오늘 주총은 대결의 장이 아니다"라며 "삼성물산부터 현대차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하면 모든 이해 관계자에게 지속가능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지 고민해왔다"고 전했다.

엘리엇이 제안한 안건은 서면표결에서 모두 부결됐다. 엘리엇은 작년 5월, 현대차가 추진하던 지배구조 개편에 제동을 걸었다. 당시, 임시 주총을 취소케 만들었다. 그러나, 이번 정기 주총에서는 완패했다.

현대차 이사회는 보통주 기준 현금배당을 주당 3000원으로 제안했다. 반면, 엘리엇은 주당 2만1967원으로 제안했다. 서면 표결 진행 결과, 이사회 방안은 86%의 찬성률을 거뒀다.

사외이사 선임 표결에서표 표 차이가 컸다. 이사회가 추천한 윤치원 UBS 그룹 자산관리부문 부회장과 유진 오 전 캐피탈그룹 인터내셔널 파트너, 이상승 서울대 경제학 교수 등 3명이 모두 77-90%의 찬성률로 선임됐다.

반면, 엘리엇이 내세운 후보들인 존 Y. 류 베이징사범대 교육기금이사회 구성원 및 투자위원회 의장, 로버트 랜들 매큐언 발라드파워시스템 회장, 마거릿 빌슨 CAE 이사 등은 모두 탈락했다.

엘리엇은 16-19%의 찬성률을 얻는데 그쳤다.

이날 주총에서 정의선 부회장은 사내이사로 선임되며 신규 대표이사가 됐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정몽구 대표이사 회장, 정의선 대표이사 수석부회장, 이원희 대표이사 사장, 하언태 대표이사 부사장 등 4인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바뀐다.

정 부회장은 이날 현대모비스 주총에서도 사내이사로 선임된 이후 대표이사에 올랐다.

사내이사로는 정 부회장과 이원희 현대차 사장,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 3명이 선임됐다.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