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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파트 매매량 소폭 증가…작년의 10% 수준

봄 이사철에 접어들면서 지난달 서울지역 아파트 거래량이 전월보다 소폭 늘었다. 하지만 여전히 지난해의 10분의 1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3월 서울 아파트 매매량은 1천745건으로 전월의 1천578건보다 10.6% 늘었다.

노원구 거래량이 173건으로 가장 많았고, 구로구 113건, 성북구 108건, 강서구 102건 등이 뒤를 이었다.

강서구는 지난 2월 49건에서 지난달 102건으로 두배 이상 늘었고, 중구(40.9%), 광진구(34.6%), 양천구(33.8%), 종로구(31.8%), 성북구(33.3%), 구로구(31.4%), 강북구(30.3%)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강남권은 강남구 72건, 강동구 93건, 송파구 88건, 서초구 44건으로 집계됐다. 강남구(2.9%)와 강동구(17.7%), 송파구(14.3%)는 전월보다 소폭 증가한 반면, 서초구는 6.4% 감소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전월보다 다소 늘었다고 하지만 반등이 기미가 나타났다고 보기는 어렵다.

지난해 3월 1만3천813건에 비하면 12.6%에 불과한 수준에 그쳤기 때문이다.

지난달 매매량은 2006년 해당 통계를 집계한 이후 3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저치이고, 전체 월별로 봐도 2013년 1월 1천196건, 2008년 11월 1천301건, 2008년 12월 1천435건, 2012년 1월 1천495건, 2019년 2월 1천578건에 이어 6번째로 적은 거래량이다.

송파구 잠실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주공5단지 등에서 일부 '급급매물'이 나가기는 했지만 일시적 현상일 뿐 계속 거래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면서 "워낙 거래가 없어서 시세도 제대로 형성이 안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거래 부진 속에서 가격 하락세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감정원은 지난달(2월 11일∼3월 11일 기준) 서울 25개 구 전체에서 주택 가격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강남 4구가 평균 0.51% 떨어졌고 강북에서는 신규 입주 단지 인근과 연립·다세대 밀집 지역에서 약세를 보이며 은평(-0.12%)·도봉(-0.30%)·노원(-0.23%)·동대문구(-0.22%) 등지의 주택 가격이 하락했다.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전·월세 거래량은 예년 수준을 이어갔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1만6천871건으로 신학기 이주 수요가 줄면서 전월의 1만9천799건보다는 14.8% 감소했지만, 지난해 3월(1만7천832건)과 비교해선 큰 폭의 변동률을 보이진 않았다.

학군 수요가 많은 강남구(-35.4%)와 양천구(-33.3%)의 전월 대비 하락 폭이 가장 컸고, 광진구(-31.2%), 서대문구(-28.3%), 서초구(-24.5%), 관악구(-22.2%), 송파구(-20.2%) 등이 뒤를 이었다.

경기도 아파트 거래도 서울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경기도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도 아파트 매매량은 7천269건으로 전월의 6천92건보다 20.6% 증가했지만, 지난해 3월 1만6천792건의 절반 수준에 못 미쳤다.

전·월세 거래량은 1만9천236건으로 지난해 3월(2만192건)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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