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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워싱턴서 고위급협상 재개…커들로 "합의에 더 근접 희망“

미국과 중국이 3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을 재개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측 대표단을 이끄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이날 오전 워싱턴DC의 USTR 건물에 도착한 류허 부총리 등 중국 측 대표단을 맞이했다고 전했다.

미중은 지난주 베이징에서의 고위급회담에 이어 장소를 워싱턴DC로 옮겨 협상 타결에 전념하고 있다.

래리 커들로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합의) 이행 문제를 포함해 과거에 하지 않았던 이슈들을 다루고 있다"면서 "진전이 이뤄지고 있지만 거기(합의)까지는 아직 가지 못했다. 이번 주 더 근접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이번 미중 협상 기간과 관련해 "류허 부총리와 그의 팀이 사흘간, 아마 더 길게 워싱턴에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협상이 금요일인 5일 또는 주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커들로 위원장은 또 미국이 개선을 촉구해온 중국의 지식재산권 도용과 기술이전 강요, 해킹 등을 거론하면서 "중국이 처음으로 문제점을 인정했다. 과거에는 부인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좋은 협상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미중간 또 다른 갈등 사안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문제는 무역협상에서 거론되지 않았으며, 수입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여부는 아무런 결정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워싱턴DC에서의 협상은 이달 내 협상 타결 여부를 가늠할 중대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중이 막판 이견을 좁히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에서 최종 합의에 서명할 것으로 관측된다.

커들로 위원장은 지난달 28일 "한가지 분명히 하자면, 반드시 모든 관세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일부 관세를 철회하고, 나머지는 남겨둘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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