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가장 이기적이고 싶은 렉서스 첫 소형 SUV 'UX'

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smpark@) 박성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기사입력 2019.04.04 18:52:43

렉서스 차량은 디자인에서 컵셉 카가 양산 차에 그대로 적용된 듯한 느낌이 강하다. 보통 컨셉 카와 양산 차는 차이가 큰 편인데, 렉서스는 이 차이를 크게 두지 않는 것 같다.

렉서스가 'UX'라는 컴팩트 SUV를 내놨다는 것이 색다름으로 다가온다. 표어는 '가장 이기적인 하이브리드'이다. 렉서스 코리아는 'UX'를 이번 '서울모터쇼'를 통해 국내에 첫 공개했다.



<제공=렉서스 코리아>
<제공=렉서스 코리아>

지난 2일, 'UX' 미디어 시승회가 진행됐다. 서울 잠실 CONNECT TO를 출발, 강변북로를 지나 수서호평 도시고속도로를 거쳐, 경기도 가평군 소재 무아레(MOIRE) 478이라는 곳까지 왕복했다(편도 운행거리 약 53km). 저·중속, 고속 주행을 해볼 수 있었다.

차량 가까이에 서 보면, 콤팩트한 사이즈를 실감할 수 있다. 차체 크기가 작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병진 렉서스 코리아 영업 마케팅 상무가 이날 시승회 질의응답 시간에 말한 "한국은 'ES'로 대표된다"는 말처럼, 렉서스가 가족적인 차로서의 인식이 강해 'UX'의 외관이 색다름으로 전해져 왔다.

'UX'의 컨셉은 '강인함'과 '민첩함'이다.

이날 시승회에 참석한 'UX' 제품 개발을 지휘한 타카하시 준 어시스트 책임 엔지니어는 "어찌보면 상반된 말인데, 이를 융합시키는 게 컨셉이었다. 강인함을 위해 프론트부터 리어까지 꽉 조인듯한 느낌을 줬다. 캐릭터라인으로 연결하며 응축된 덩어리와 같은 이미지를 주고자 했다"며 "민첩함은 리어램프를 레이싱 카의 리어 윙을 모티브해 만들었고 랠리카에서 영감을 받아서 큰 아치로 디자인 됐다. 후드가 바깥에서 안쪽으로 향하는 일반적인 경우와 달리, 차량 중심에서 바깥을 향해 라인이 만들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운전자가 차량에 탔을 때, 라인 바깥을 향하고 있기 때문에 타이어의 위치를 느끼게 하는 것"이라며 "차에 탔을 때 주행에 대한 고양감, 흥분감을 느끼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제조사 이미지가 '진중함'이 강해, 그 감성이 소형 SUV에 적용이 되니, 어색함이 들기도 했다. 시승 차는 'UX 250h AWD'였는데, BRIDGESTONE TURANAZ EL450(225/50RF18 95V)이 끼워져 있었다. 후면에서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가까이에서 보면 공력성능을 위해 설계해 놓은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게 양산차라니"란 말이 나왔다. 제조사는 일자형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공기 흐름 조절핀이 포함된 '에어로 스태빌라이징 블레이드 라이트'가 사용됐다.

소형 SUV이지만 실내에서 렉서스 특유의 고급감이 전해져왔다. 그러나, 차급이 그렇기에 180cm 성인 남성이 탑승해 있을 때 좁은감이 없지 않았다. 1열 보다는 2열에서 공간이 협소하다고 느꼈다. 준 엔지니어는 "'UX'가 먼저 출시된 일본에서 어떤 점이 좋게 평가 받았는지"란 점에 대해 적당한 사이즈, 승하차 시의 편안함에 대해 말했는데, 기자에게는 좁다고 인식됐다. 어쩔 수 없이 소형 SUV이기 때문이겠다.

감성 품질이 장점이다. 제조사는 '타쿠미(장인)'에 대해 자주 강조하는데, 엄격한 품질 관리에 대해 전하고자 하는 것이다. 시트는 'ES'와 동일하게 적용됐는데, 질감이 좋고 허리 부근이 푹 들어가는 듯하며 잘 잡아주는 느낌이 들었다. 앞좌석은 'LS'에 적용된 상하 2분할 시트가 적용됐다.




<출처=렉서스 코리아 웹사이트>
<출처=렉서스 코리아 웹사이트>

암레스트는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됐다고 한다. 운전석에 탑승 시, 왼팔을 편안하게 둘 수 있다. 1열 실내등은 터치식이다. 화이트 LED를 적용했다. 2열은 버튼식이다.

고해상도 10.3인치 대형 모니터(AWD 모델 적용)가 적용됐다. 터치는 되지 않는다. 화면이 분할 된다. 렉서스 시그니처인 아날로그 시계가 모니터 왼편에 위치해 있다. 렉서스 차량은 리모트 터치 인터페이스로 돼 있다. 암레스트 바로 앞쪽에는 '오디오 컨트롤러'를 배치했는데, 새롭게 설계됐다. 휴대폰 무선 충전 시스템이 제공되고 있다.

운전석 뒷편 2열 좌석 앞에는 수납 공간이 있지 않다. 조수석 뒷편만 있었다. 도어에 컵 홀더가 없는 점도 단점이다. 2열에는 USB 포트 2개가 마련 돼 있다. 트렁크는 전동식이다. 유모차 2-3개는 들어갈 거 같았다.

제조사는 리니어한 가속 성능, 기분 좋은 도심에서의 가속과 엔진 사운드에 대해 강조하고 있는데 실제 타보니, 경쾌한 주행을 할 수 있는 차였다. 보조석 탑승 시, 주행에서 하이브리드 특유의 '종이각(?)'을 타고 있는 것과 같은 감정이 들기도 했는데, "너무 흔들거리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연이어 들기도 했다. 'GA-C 플랫폼'이 'UX'에 처음으로 적용됐는데, "주행, 회전, 정지와 같은 차량의 기본 성능에 충실하게 제작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느낌이 주행 과정에서 전해져왔다.

주행모드는 ▲Eco ▲Normal ▲Sport가 있다. 브레이킹 감성은 불안감 없이, 고급감 있게 잘 세워주는 느낌이었다.

스티어링 휠 소지 시 두툼함을 느꼈다. 스티어링 휠에서도 장인정신이 전해져왔다. 핸들링이 가볍다. 회전 반경이 짧아(5.4m), 민첩한 움직임이 가능하다.

2.0리터 직렬 4기통 엔진은 새롭게 만들어졌다. "소형, 경량, 고효율화를 추구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D-4S' 시스템은 회전영역에 따라 직분사와 포트분사를 병행한다. 흡기축의 '가변 밸브 타이밍(VVT-iE)'은 전기모터에 의해 제어된다. 이를 통해 효율성과 출력을 향상시킨다는 설명이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에는 가변식 'E-Four AWD' 시스템을 적용했다. "배터리 전력을 효율적으로 사용해 프론트·리어 모터를 구동한다"며 "연비, 가속, 주행 성능을 향상시킨다"고 전하고 있다.

'GA-C 플랫폼'이 고강성, 저중심으로 만들었다. 저중심은 좋기만 하진 않다. 운전 시야 방해가 많다. 이에, 'UX'는 엔진룸을 낮춰 설계했다. 와이퍼는 숨겨 설계해 실내에서 보면, 보이지 않는다. 사륜구동 시스템은 시속 70km/h 이하에서만 작동하는데, 이것이 기존과 가장 큰 차이점이다. 또, 기존 전·후륜 구동력 배분이 40:60이었는데, 이번 'UX'는 20:80까지 배분 가능하다.

시승을 하는 동안 선행 차를 따라 가느라 시도했던 고속 주행 말고는 80km/h 정도의 차분한 주행를 주로 했는데, 계기판에 표시만 After Reset이 13.2km/L가 나타나기도 했고 '커넥트투'에 도착해 확인한 수치는 13.7km/L이었다. 'UX 250h 2WD'와 'UX 250h AWD'의 복합연비는 각각 16.7km/L 그리고 15.9km/L이다.

이 차량은 반자율주행이 가능하다. '렉서스 세이프티 시스템 플러스'는 '차선 추적 어시스트(LTA)',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DRCC)', '긴급 제동 보조 시스템(PCS)', '오토매틱 하이빔(AHB)' 등 4가지로 구성 돼 있다. 사고를 예방하는 기술이자, 운전 피로도를 덜어주는 장치다. 차선을 유지시켜주고 가속·브레이크 패달을 사용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해준다. 'DRCC'는 레이더·카메라 센서가 역할을 해준다. 'LTA'는 'DRCC'와 연동, 차선 유지를 해준다. 차간거리조절은 3단계로 돼 있다.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반자율주행 테스트를 해보니, 스티어링 휠 미소지 10초도 안 돼 "스티어링 휠을 소지하라"는 이미지와 문구가 뜨고 미소지가 반복될 시, 거의 즉각적으로 'LTA' 기능을 해제시켰다.


▲지난 달 28일 진행된 '서울모터쇼' 프레스데이 렉서스 부스에서의 프리젠테이션<사진=박성민 기자>
▲지난 달 28일 진행된 '서울모터쇼' 프레스데이 렉서스 부스에서의 프리젠테이션<사진=박성민 기자>

차체는 알루미늄이 엔진 후드, 도어 4개, 트렁크에 적용됐다. 에어백은 10개다(동급 최고). 계기판에 한글이 제공되지 않는 점이 여전히 단점이다.

렉서스 코리아는 '하이브리드 리딩 컴퍼니'가 되고자 하고 있다. "'UX' 출시로 하이브리드 SUV 풀라인업을 구축했다('RX', 'UX', 'NX')"고 했다. 지난 3월, 수입차 판매 실적에서 렉서스(1371대)가 토요타(913대) 보다 더 판매량 수치가 높았다. 3월, 수입차 전체적으로 인증 지연과 물량 부족 등으로 신규등록이 31.5% 급감한 상황이었으나 전년 동월 같은 경우, 토요타가 더 높았다.

국내에서는 SUV가 상승세에 있고 소형 SUV도 많이 출시됐다. 'UX 250h 2WD'의 가격은 4510만원이고 시승 차였던 'UX 250h AWD'는 5410만원이다(VAT 포함 / 개소세 3.5% 기준). 렉서스가 갖추고 있는 품격이 있다고는 하나, 소형 SUV가 4000-5000만원이나 한다는 것에 큰 부담이 들지 않을 수는 없다. 품격과 더불어 하이브리드 차를 원하는 이는, 더불어 'UX'의 타겟인 젊은층이 이 차를 선택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리드 차량에 매진하고 있는 렉서스의 행보가 좋아보이긴 하지만, '하이브리드'에만 국한 돼 있는 점은 변화가 필요해 보이기도 한다.

<사진=박성민 기자>
<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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