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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브렉시트 연장 기대감 등에 강세

유럽 주요국 증시는 10일(현지시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기한 연장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강세를 보였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날보다 0.25% 상승한 5,449.88로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47% 뛴 11,905.91로 거래를 종료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 역시 0.22% 오른 3,424.65로 마감했다.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05% 내린 7,421.91로 소폭 뒷걸음질 했다.

이날 유럽증시는 브렉시트의 기한 연장 문제를 논의하는 브뤼셀 EU 특별정상회의,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ECB 정례 통화정책회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3월 의사록 공개 등의 대형 이벤트와 맞물려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지배했다.

하지만, 이날 저녁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브렉시트 연장이 수용돼 시장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는 '노딜 브렉시트'(합의 없는 EU탈퇴)를 모면할 가능성이 높다는 기대감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영국 경제가 2월에 예상과 달리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는 소식에 파운드화가 강세를 보인 것이 수출 기업들에게 악재로 작용하면서 영국 증시는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한편, 이날 저녁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는 브렉시트를 6월 말까지 연기해 달라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요청이 논의된다.

EU는 그러나 영국 요청과 달리 브렉시트를 올해 말 또는 내년 3월 말까지 장기간 연기하되, 영국이 EU 탈퇴협정을 승인하면 바로 브렉시트를 허용하는 '탄력적 연기'(flextension) 방안을 승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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