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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퀄컴 '세기의 특허분쟁' 극적합의…아이폰용 칩 공급될 듯

미국 정보·기술(IT) 업계를 대표하는 애플과 퀄컴이 초대형 특허권 분쟁과 관련, 전격적인 합의를 이뤘다고 미 언론들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법적 소송에 들어간 지 2년여 만이다.

애플과 퀄컴은 성명을 통해 특허소송과 관련해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제기된 각종 소송도 일괄 취하하기로 했다. 이번 합의는 4월 1일 기준으로 효력이 발생한다.

애플은 통신 모뎀 칩을 공급하는 퀄컴에 일회성으로 일정 금액의 로열티를 지급하고, 양측이 '2년 연장' 옵션의 6년짜리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는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구체적인 금액 및 계약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애플의 차세대 아이폰용으로 퀄컴의 모뎀 칩이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특허공방과 맞물려 퀄컴의 모뎀 칩 공급이 끊기면서, 애플은 최신형 스마트폰에 인텔의 모뎀 칩을 사용해왔다.

그렇지만 '5세대(5G) 모뎀 칩'을 생산하는 곳은 퀄컴과 삼성전자, 중국 화웨이 정도다. 애플이 퀄컴 이외에는 당장 5G 모뎀 칩을 구하기 어려운 현실도 이번 합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합의로 애플은 스마트폰 기술에서 뒤처지지 않게 됐다"면서 "인텔은 내년까지 5G 모뎀 칩을 생산하지 않지만, 애플의 최대 경쟁업체인 삼성전자는 5G 스마트폰을 출시했다"고 전했다.

퀼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