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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매니아 넘어 일반 대중에 까지 접근하고 있는 지프 '랭글러'

FCA코리아가 지프(Jeep) '올 뉴 랭글러(All New Wrangler)' 풀 라인업을 국내에 공개하는 자리를 17일 세종문화회관 세종뜨락 광장에서 가졌다.

총 6개 트림(2도어 스포츠와 루비콘, 4도어 스포츠, 루비콘, 오버랜드 그리고 루비콘 파워탑)이다. 이는 고객층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 있는 것이다. 지프는 한국에서 '지프'에 촛점을 맞추고 있는 상황이다. 올 해 상반기까지 FCA 코리아 공식 전시장을 모두 지프 전용 전시장으로 전환할 예정이기도 하다.

지프는 1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카테고리에서 2위를 했다. 작년에는 연간 7590대를 판매, 수입 SUV 가운데 3위에 올랐다. 올 해 전체 판매량 1만대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2위를 하겠다는 것이다.

'랭글러'의 경우, 올 해 전년 대비 두자리 수 이상 성장할 것으로 FCA코리아는 보고 있다. 국내에서 '랭글러'는 작년에 1768대가 판매됐다. 2017년(1425대) 보다 24.1% 상승했다. 지프의 5개 SUV 중 가장 많이 팔리는 모델은 '체로키'이다.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FCA코리아는 구매자의 63% 이상이 '랭글러'를 처음 구입한 고객이었다는 부분에 주목하고 있다. 매니아층이 두터운 차인데, 여기에 국한하는 것이 아닌, 일반 대중에게 접근하고자 하는 의지를 이 부분을 통해 갖고 있다. '스포츠 2도어(4640만원)' 트림이 6개 트림 중 가장 가격이 낮고 이날, 무대에 오른 '루비콘 파워탑 4도어'의 경우, 6190만원이다. '수입 차'도 2000만원대가 있는 상황에서 SUV이나, 낮은 수준의 수입 차 가격은 아니다.

신형 '랭글러(JL)'가 유럽 신차안전도평가인 '유로앤캡(Euro NCAP)'을 통해 별 1개를 받았다는 점은 아무래도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다. 이는 작년 12월 외신 보도를 통해 나오기도 했는데, 차량 탑승자 보호 부분에 있어서는 우려감이 있다. 당시, 유로앤캡은 '랭글러'에 긴급제동시스템이나 차선유지보조장치가 없는 부분에 대해 "매우 실망스럽다"고 했다.

일반 대중으로 접근하고자 하고 있는 FCA코리아의 방향성과 관련, '오버랜드 4도어'가 그러한 트림이라고 할 수 있다. "도시의 데일리 SUV 유저들과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워킹맘 등 새로운 고객층 확보를 위해 국내 처음으로 선보이는 트림"이라고 전했다.

'랭글러'가 대중을 지향하고 있다는 것이 어색하게 들리기도 한다. 워낙 매니아적인 성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반면, "판매량 때문에 너무 대중성을 지향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란 생각이 더불어 들기도 한다. 이렇게 되면, 판매량이 늘어날 수는 있겠지만 희소가치는 떨어지게 되는 단점이 있다.

'올 뉴 랭글러 4도어 모델'은 작년 8월, 11년만에 새롭게 변화했다. '루비콘 4도어'의 경우, 스테디셀러 모델이다. FCA코리아는 더이상 피아트와 크라이슬러를 팔고 있지 않다. 이는 벌써 작년 초에 진행된 일이다. 해당 차량의 판매가 국내에서 갈수록 쇠퇴하는 상황이 나타났기 때문이었다.

지프 차량은 매력이 있다. 그러나, '랭글러'의 차량 안전도는 더 보강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기자는 오는 19일 '랭글러' 시승회에 참석해 차량을 좀 더 세부적으로 볼 예정이다.


<제공=FCA코리아>
<제공=FCA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