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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한국 등 8개국 이란산 원유제재 예외 연장 안할 것

미국이 이란산 원유 제재와 관련해 한국을 비롯한 8개국에 대해 인정했던 한시적 예외 조치를 연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미국 주요 언론들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 4명의 말을 인용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2일 오전 이들 국가를 이란산 원유 제재에서 면제해 주는 조치를 갱신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AP통신도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일본과 한국, 터키와 같은 동맹국을 포함한 5개국에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를 더는 면제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할 태세라고 3명의 미국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미 정부가 이들 5개국 일부에 이란산 원유 수입을 서서히 줄일 추가 시간을 줄지, 아니면 바로 내달 3일부터 당장 수입을 중단하지 않으면 미국의 제재를 적용할지는 명확하지는 않다고 이 통신은 설명했다.

이번 미국의 결정은 이들 국가의 관련 업계에 충격을 줄 수 있고 세계 원유시장에도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이다.

이에 대해 소식통 2명은 블룸버그에 미 행정부가 이날 발표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다른 국가들이 이란산 원유 공급 감소 상쇄를 돕기로 약속했다고도 밝힐 예정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미국의 결정은 원유제재 예외가 남아 있는 한 이란에 대한 미국의 강경한 태도가 무의미하다고 주장해온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에게 한 차례 승리를 안기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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