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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이란발 공급충격' 진정…WTI 0.6%↓

국제유가가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 여파에서 다소 벗어난 분위기다. 2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6%(0.41달러) 하락한 65.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는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오후 3시 30분 현재 배럴당 0.04%(0.03달러) 상승한 74.5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란발(發) 공급 충격 우려 속에 연이틀 오름세를 이어간 탓에 가격부담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2일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이란산 원유수입 금지조치의 한시적 예외를 연장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WTI와 브렌트유는 당일 3% 안팎 급등했다. 이튿날에도 1%가량 상승했다.

미 원유 재고가 증가한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의 원유재고는 지난주 약 550만 배럴 늘었다. 전문가들의 예상치(40만 배럴)를 크게 웃도는 증가세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의 원유 재고가 많이 늘어나면서 이란은 물론,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제재 충격을 상쇄했다"고 분석했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의 이란제재로 인한 공급 충격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이 미국의 조치에 반발하면서 이란산 원유를 계속 수입할 가능성이 있는데다, 수요 측면에서도 중국의 경기둔화로 원유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국제유가가 적절한 선에서 유지되겠지만 급등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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