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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한때 1,176원대까지…연고점 또 경신

미국과 중국 간의 본격적인 무역협상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9일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34분 현재 1,175원을 나타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1,169.40)보다 2.6원 오른 1,172.0원에 거래를 시작했으나, 장중 한때 1,176.70원까지 치솟았다.

지난 7일 1,174.0원을 기록한 이후 이틀 만에 또다시 연고점을 경신했다. 2017년 1월 20일 1,177.70원 이후 약 2년 4개월 만에 장중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외환시장의 시선은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에 쏠려있다.

양국 장관급 대표단은 9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을 벌인다.

전날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온라인 관보를 통해 10일부터 중국산 수입품 2천억 달러에 대한 관세가 25%로 인상될 것이라고 공식화했고, 중국 상무부는 이에 대응하겠다고 맞불을 놓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윗으로 '중국이 합의를 위해 미국으로 오고 있다고 알려왔다'고 언급하고,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중국이 합의를 원한다는 암시를 받았다'고 밝히며 합의 불발에 대한 우려는 다소 완화됐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10일 미국의 대중 관세 추가 인상 가능성과 밤사이 역외 위안화 환율이 6.8위안에 진입하는 등의 긴장이 원/달러 환율에 지지력을 제공할 것"이라며 "오늘 중국 물가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고, 장중 위안화 환율과 네고 정도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같은 시각 100엔당 1,068.81원이다.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63.04원)보다 5.77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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