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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외인 엿새째 '팔자'에 2,060대 '뒷걸음’

코스피가 16일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5.09포인트(1.20%) 내린 2,067.69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월 14일(2064.52) 이후 약 4개월 만의 최저치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0포인트(0.10%) 오른 2,094.88로 출발해 등락하다가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내다 판 주식은 4천667억원어치에 달했다. 외국인의 하루 순매도 규모로는 지난해 10월 23일의 5천654억원 이후 약 7개월 만의 최대였다.

이로써 외국인은 6거래일째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올해 들어 외국인의 연속 순매도 행진은 2월 8∼15일의 6거래일이 최장이었는데, 타이기록을 세운 것이다. 이번 6거래일간 외국인은 총 1조4천972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면 기관은 이날 하루 373억원, 개인은 4천99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지표가 시장 기대치를 밑돈 가운데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불안 심리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경기가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감이 조성됐다"고 지수 하락의 원인을 설명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가비상사태 선포 이후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지수가 하락세로 전환했고, 이로 인해 투자심리가 더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는 삼성전자(-2.35%), SK하이닉스(-3.49%), LG화학(-1.47%), 삼성바이오로직스(-3.39%), 현대차(-0.39%), 현대모비스(-0.23%) 등이 내렸다. 시총 10위권 내에서는 셀트리온(0.26%)과 LG생활건강(1.00%)만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12.01포인트(1.65%) 내린 717.59로 종료했다. 지수는 1.49포인트(0.20%) 오른 731.09로 개장했으나 역시 하락 전환했다.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도 1천709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는 작년 3월 27일의 1천781억원 이후 최대다.

기관도 194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천978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주는 셀트리온헬스케어(-0.44%), CJ ENM(-0.98%), 신라젠(-0.18%), 헬릭스미스(-6.31%) 등 대부분 내렸다. 시총 10위권 내에서는 메디톡스(1.94%)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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