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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업계와 갈등 빚고 있는 '타다'..최종구 금융위원장 "쏘카 대표, 무례하고 이기적"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22일, '타다' 서비스로 택시 업계와 갈등을 빚고 있는 이재웅 쏘카 대표에 대해 "무례하고 이기적"이라고 비판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청년 맞춤형 전·월세 대출 협약식' 행사 직후, 이 같은 언급을 했다.

그는 이 대표의 언행에 대해 지적했다.

최 위원장은 "택시 업계에 대해 상당히 거친 언사를 내뱉고 있는데, '이건 너무 이기적이고 무례한 언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택시 업계가 공유경제라든지, 이런 혁신사업으로 인한 피해를 직접 크게 입는 계층인데, 이 분들이 기존 법과 사회 질서 안에서 자기의 소박한 일 자리를 지키겠다는 분들"이라며 "그분들에 대해서도 최소한의 존중과 예의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피해를 보는 계층을 어떻게 할 것이냐란 문제를 다루는 데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데, 그 합의를 아직 이뤄내지 못했다고 해서 경제 정책의 책임자를 향해 혁신 의지 부족을 운운하는 비난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타다' 서비스와 택시기사들의 분신 등과 관련해서는 금융위 일과 직접 관련되지는 않으나, 혁신과 혁신으로 인해 뒤처지는 계층에 대한 보호, 이걸 어떻게 할 것이냐가 정부로서 중요하고 어려운 과제"라고 최 위원장은 말했다.

지난 15일 새벽, 한 택시 기사가 서울광장 인근 인도에서 분신하는 일이 발생했다. 그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 사건 이후, 광화문 광장에서 택시 기사들이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타다'는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 쏘카 이 대표가 작년 10월 개시한 서비스다. 소비자가 앱으로 자동차를 빌리면, 운전기사까지 함께 따라오는 구조다.

택시 업계에서는 차량 공유 서비스가 신산업을 가장해 택시 업계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