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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 속 中, 미국·한국산 폴리페닐렌 반덤핑 조사

미·중 무역 전쟁이 가속하는 가운데 중국이 미국과 한국산 폴리페닐렌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했다.

31일 중국 상무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상무부는 지난 4월 22일 저장(浙江)성의 한 중국 기업이 미국과 한국, 일본, 말레이시아에서 수입되는 폴리페닐렌 설파이드(PPS)에 덤핑이 존재한다며 조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 상무부는 신청 업체의 자격 요건과 중국 폴리페닐렌 산업 현황 등을 초보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30일부터 이들 국가에서 수입된 제품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하기로 결정했다.

2018년에 수입된 제품들을 대상으로 이번 반덤핑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폴리페닐렌은 섬유 방직, 도료, 합금 등에 광범위에 사용되는 화학 제품이다.

아울러 중국 상무부는 미국, 유럽연합(EU)산 클로로에틸렌에 대해서도 31일부터 반덤핑 재심 조사를 하기로 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14년 5월 31일부터 5년간 반덤핑 과세를 해왔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지난 27일 미국, 한국, 유럽연합, 일본, 태국 5개 지역에서 수입되는 페놀 제품에 반덤핑 조처를 내렸다.

최근 일련의 조치는 미·중 무역 협상 결렬 후 미·중 간 갈등이 무역, 통화, 수출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하는 가운데 나와 중국이 대미 반덤핑 카드를 내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을 겨냥한 중국의 반덤핑 조사 공세에 한국도 포함되면서 한국도 적지 않은 피해가 예상된다는 점이다.

베이징 소식통은 "지난해 미·중 무역 갈등이 한창일 때도 중국은 미국산 제품에 대한 반덤핑 카드를 꺼내든 바 있다"면서 "다만 이런 반덤핑 조사를 할 때 한국산 제품도 같이 들어가는 경우가 적지 않아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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