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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가격 5개월 연속 급락…8개월 만에 3달러로↓

전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메모리 제품의 가격 하락세가 이달에도 멈추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에 주로 사용되는 DDR4 8기가비트(Gb) D램 제품의 가격은 이날 기준 평균 3.75달러로 한 달 전보다 6.25%나 떨어졌다.

올 1∼4월 매달 계속됐던 두 자릿수 급락세에서는 벗어났지만 5개월째 큰 폭의 하락세를 이어가며 4달러 선마저 무너졌다.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 9월(8.19달러)과 비교하면 무려 54.2%나 하락한 셈이다.

다만 일각에서 낙폭이 지난달(12.28%)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면서 최악의 국면은 지난 게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USB 드라이브 등에 사용되는 낸드플래시의 범용 제품인 128Gb MLC(멀티플 레벨 셀)도 지난달 말(3.98달러)보다 1.26% 떨어진 3.93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2017년 8월 5.78달러까지 치솟았던 이 제품의 가격은 지난해 12월부터 무려 6개월 연속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2016년 9월(3.75달러) 이후 2년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디램익스체인지는 보고서에서 최근 미중 통상전쟁이 D램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통상갈등이 격화하면서 올 하반기 D램 가격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더 심하게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낸드플래시 시장에 대해서는 "주요 업체들이 생산물량을 줄이고 있는 데다 중국 이동통신 업계의서 수요가 증가하면서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면서 "6월에도 소폭 하락하거나 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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