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뉴욕증시, 美·中 정상회담 주시…다우, 0.03% 상승 마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등을 주시하는 가운데 혼조세로 마감했다.

24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41포인트(0.03%) 상승한 26,727.5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11포인트(0.17%) 하락한 2,945.3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6.01포인트(0.32%) 내린 8,005.70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과 중동지역 정세 등을 주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번 주말 주요 20개국(G20)정상회의 기간 별도 회동할 예정이다.

전격적인 무역합의가 이뤄지지는 않겠지만, 추가 관세 부과를 보류한 채 협상을 이어가기로 하는 정도의 합의는 이뤄질 것이란 기대가 적지 않다.

왕셔우원 중국 상무부 부부장은 두 정상이 지난주 전화 통화로 합의한 중요한 컨센서스를 공고기 하기 위한 방법을 양국 협상단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 기업에 대한 미국 정부의 거래 제한 등에 따른 긴장은 여전하다.

왕 부부장은 미국이 화웨이를 포함한 중국 기업에 대한 '부적절한' 거래 제한 조치는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화웨이에 이어 지난주 슈퍼컴퓨터 사업과 관련된 중국 기업 5곳을 추가로 거래 제한 대상에 올렸다.

이란을 둘러싼 중동 정세 긴장은 팽팽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

이란의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와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 등에 대한 금융 접근을 제한하는 방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이란이나 다른 어떤 나라와도 충돌을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이란이 핵무기를 갖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는 것만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이 위험한 행동을 중단할 때까지 압박 수위를 지속해서 높여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이 히메네이를 제재 대상에 포함해 이란의 강한 반발을 부를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공습을 취소한 이후 제재 강화로 대응하면서 양국 무력충돌 불안은 다소 완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중동 상황에 대한 글로벌 금융시장 반응도 크지 않았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는 유지됐지만, 이날은 다소 신중한 발언도 나왔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금리 인하가 보장됐는지 말하기는 이르다면서, 무역 문제 등의 전개를 더 확인한 후 통화정책을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댈러스 연은에 따르면 6월 기업활동지수는 마이너스(-) 12.1로, 전월의 -5.3에서 하락했다. 최근 3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0에도 큰 폭 미달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도 5월 전미활동지수가 -0.0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0.48에서는 소폭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미·중 정상회담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알리안츠GI의 모나 마하얀 미국 투자 전략가는 "G20에서 미·중 양국이 합의할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인다"면서 "하지만 완전한 결렬만 아니라면 시장에는 긍정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내달 25bp 기준금리인하 가능성을 57.4%, 50bp 금리 인하 가능성은 42.6%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91% 하락한 15.26을 기록했다.

뉴욕증시